[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미국에서 진행된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 다툼이 애플의 완승으로 끝나며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피해 금액이 예상보다 크다고 평가하면서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법원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아이폰, 아이패드의 특허 5건을 침해했으며 애플에 총 10억5185만달러(1조1938억원)를 배상해야 한다고 평결했다.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 7건 중 5건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이폰, 아이패드의 외관 디자인과 바운스백, 스크롤, 멀티터치 줌, 내비게이션 등 소프트웨어 특허 등이 포함됐다.
증권가는 이번 판결의 영향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판결이 가까워지며 삼성전자에 조정이 가해졌기 때문에 추가 하락 폭은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는 소리다. 이달 들어 135만원대(8월16일)까지 올랐던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127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또 현재 삼성전자가 갤럭시S3, 갤럭시노트10.1, 갤럭시노트2 등 하반기 시장 공략을 위한 무기를 다량 확보한 만큼 이번 판결 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피해 금액을 최대 6000억원까지 봤는데 예상보다 많은 금액이 나왔다"며 "갤럭시노트2 등 하반기 시장을 공략을 무기가 있는 만큼 이번 판결이 아프긴 해도 중장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4일 전날보다 1만2000원(0.93%) 내린 127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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