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24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등락을 반폭하다 소폭 반등했다. 그리스 해법과 미국 경제지표 모두 시장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13% 오른 268.05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주간으로는 지난 6월 이후 두달여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국가별로는 이탈리아 FTSE MIB지수만 0.49% 하락했을 뿐 영국 FTSE100지수가 0.01% 상승했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가 각각 0.38%, 0.09% 올랐다. 스페인 IBEX35지수도 0.39% 상승했다.
장 초반에는 하락세였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가 긴축을 이행할 땐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트로이카의 그리스 실사보고서를 본 뒤 긴축이행 시한 연장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보였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도 "다음달 12일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 위헌여부 판결 후 국채 매입 세부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하자 다음달 6일 ECB 회의에서 나올 것이 없어 시장은 실망하는 분위기였다.
미국의 7월 내구재주문도 예상을 웃돌았지만 핵심 내구재주문이 부진했고 자본재주문도 8개월 만에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 내리는 요인이 됐다.
그나마 장 막판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추가 부양책을 쓸 여지가 있다"고 발언한 것이 호재가 돼 장은 상승 마감했다.
NKT홀딩스가 2분기 실적 부진으로 인해 9%나 추락했고 리오틴토와 BHP빌리톤 등 원자재 관련 기업들도 1%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그러나 노키아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4.2%나 올랐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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