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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갑한 현대차 대표 "파업 손실 1조2000억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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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담화문 통해 밝혀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윤갑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부사장은 24일 "파업으로 생산 손실이 약 6만대, 1조2000억원을 넘어섰고 부품사들은 물량부족으로 인한 휴업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윤 부사장은 이날 사내 담화문을 통해 "글로벌 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고 이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위기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의 혼란은 위기를 자초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우리 회사의 1차 임금제시안을 보며 대다수 국민들은 상대적 박탈감마저 느끼고 있다"며 "주변 경제상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지속되는 갈등과 대립으로 인해 우리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이 이제는 냉대를 넘어 비난과 지탄으로 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주간 연속2교대 도입에 대한 노조의 인원 충원 요구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노조의 주장은 필연적으로 회사 경쟁력 저하와 고용 문제를 야기하게 되고 모두를 위기로 몰아넣게 된다"고 주장했다.

윤 부사장은 "주간 연속2교대제 도입은 명분이나 임금상승의 문제와는 전혀 다른, 현대차의 미래 10년 아니 100년을 위한 제도인데 올해 교섭에서 이런 기본 취지와 미래에 대한 고민은 무시된 채 왜곡되고 원론적인 주장들로 인해 제도 도입의 근간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근무시간과 심야근로를 축소하면서 총액임금 전체를 보전하고 특근 시에도 임금 손실이 없도록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원까지 충원해야 한다는 주장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윤 부사장은 사내하청 문제에 대해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2015년까지 3000명 직영 채용이라는 전향적인 제안을 했으나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사내하청 노조의 불법행동들로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는 "상호 입장을 인정하고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하루빨리 노사가 합심해 하반기 경제위기에 대비하고 무엇이 우리 구성원 전체를 위한 선택인지 냉철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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