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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청 가겠다던 충남대병원, 세종시로 방향 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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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병상 규모 계획 지난해 충남도와 MOU 해놓고…안희정 지사 “신뢰 저버려 서운하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제2병원을 짓겠다던 충남대병원이 약속을 저버렸다.


충남대병원은 지난 달 23일 이사회를 열고 제2병원 추진지역으로 황해경제자유구역이 아닌 세종시로 결정했다. 당진 송악지구는 2순위로 밀렸다.

충남대병원은 지난해 7월 서울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철환 당진군수, 송시헌 원장이 참여한 가운데 황해경제자유구역 송악지구 안에 제2병원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주고받았다.


그 때 충남대병원은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6만6116㎡ 땅에 500병상 규모의 제2병원을 짓기로 약속했다.

황해청은 제2병원 건립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간선도로·전기·가스 등 기반시설과 정주환경 조성을, 충남도와 당진군은 각종 행정절차 및 애로사항 해결 등을 위해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키로 했다.


사업자 선정에 애를 먹던 황해청은 충남대 제2병원 유치 등으로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안 지사는 충남대병원 설립을 위해 중앙부처를 찾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한 터라 이번 충남대의 약속파기가 서운하기만 하다.


안 지사는 지난 21일 이종현 충남도의회 농수산경제위원장(당진2)과 당진지역 주민 대표 2명 등을 만난 자리에서 주민들이 “충남대 병원이 당진에 제2병원 건립을 약속해놓고 이를 저버린 건 배신행위”라고 말하자 “(저도)서운하다. 신뢰를 저버리고 세종시로 간다는 건 이기적이란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안 지사는 또 “충남대병원이 이름에 걸맞게 충남에 둥지를 틀겠다고 해서 명분도 있어 직접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교과부 장관과 기재부 장관을 만났는데 이제와서 약속을 저버렸다”며 “주민들이 화난 것만큼이나 서운하다”고 말했다.


당진시청 관계자도 “그동안 노력이 헛수고가 됐다”며 “지금으로선 다른 병원을 찾기가 쉽잖다”고 설명했다.


한편 충남대병원은 약 1700억원을 들여 2017년까지 300병상 규모로 세종시 분원 건립을 내년부터 추진, 이르면 2017년 말 완공한다. 세종시 발전속도에 따라 500병상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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