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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등록금도 모자라 임대료까지 내라는 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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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한진 계열사 소유 빌딩에 수 십억 임대료 지급 드러나

[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인하대 의대가 빌려 쓰고 있는 한진그룹 계열사 소유 '정석빌딩' 임대료를 둘러싼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인하대 재단인 한진그룹의 임대료 징수내역이 공개됐다. 인천의 한 시민단체가 "학생들이 낸 등록금으로 재벌 그룹이 부동산 임대수입을 챙겨왔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가 최근 인하대로부터 받은 정석빌딩 임대료 징수현황을 보면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인하대가 낸 임대료는 총 36억9100만원이었다.


인하대는 해마다 6억5700만원에서 7억8700만원 씩을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에 납부해왔다. 임대료와 함께 매년 7억원 안팎 씩 납부해온 관리비를 합하면 지난 5년 간 인하대가 의대 운영을 위해 정석기업에 낸 돈은 72억3700만원에 달한다.

인하대는 지난 1996년 인천 남구 용현동에 900병상 규모의 대형 부속병원을 세웠지만 강의동과 실험실, 교수실 등 의대가 쓸 건물을 따로 짓지 못했다. 이 때문에 정석빌딩에 '세를 들게' 됐고 해마다 10억 여원을 부담해 온 것이다.


신규철 인천복지연대 사무처장은 "대학을 운영한다는 재벌 그룹이 학교에 투자는 못할 망정 그룹 소유 빌딩에서 수 십억원 씩 임대료를 걷어갔다는 건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결국 학생 등록금으로 장사를 해온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인천복지연대는 이번에 입수한 자료에 바탕해 한진그룹 측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한다는 계획이다.


정석기업 관계자는 "정상적인 임대차 계약과 관련법에 따라 책정된 임대료를 징수하는 것일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석빌딩 임대료 논란은 지난 6월 인천복지연대가 요구한 정보공개 청구를 인하대 측이 거부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인하대는 "임대료 공개여부는 재단 측과 더 협의해 결정할 문제"라며 공개를 미뤄오다 최근 인천복지연대 측에 자료를 전달했다.




노승환 기자 todif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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