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이 23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북한에 백신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안철수 원장 측은 "안랩은 북한에 백신 프로그램을 제공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는 이날 네거티브 대응팀인 페이스북 '진실의 친구들'을 통해 "백신 프로그램 제공한 사실 자체가 없기 때문에 선후관계나 국가기관의 승인문제 등이 나올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원장이 백신프로그램을 북한에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발표가 있었다"며 "연구소가 먼저 준다고 했는지 북한에서 요청이 왔는지 선후관계를 밝혀야한다"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금 변호사는 "이미 안랩에서 지난 7월 16일 공식적으로 언론에 이러한 사실을 밝히는 보도자료를 제공했다"며 "손쉽게 사실 확인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논란을 언급하는 것은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라"며 심 최고위원을 비판했다.
앞서 보수단체인 자유청년연합은 지난달 16일 안철수 연구소가 승인없이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인 V3를 2000년 4월 북한에 제공했다며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전날 검찰은 공소시효가 완료됐지만 사건이 접수된 만큼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안철수 연구소 측을 서면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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