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진보진영의 원로인사들이 참여한 '희망 2013, 승리 2012' 원탁회의가 23일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 대학원장이 12월 대선에서 범야권진영에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원탁회의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2년 대선승리로 '희망2013'을 성취합시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백낙청 서울대 교수를 좌장으로 하는 원탁회의 22명은 성명을 통해 "안철수 원장 돌아설 시점은 지났다"며 "설혹 야권 단일후보가 안되더라도 '안철수 현상'의 역동성을 살려 민주세력의 공동승리에 확실히 공헌할 책임이 그에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안철수 현상에 대해 "지속성과 열기로 보아 정치적 실체를 지녔음이 분명하다"며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의 표출이자,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가 공존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안철수 교수에게 공식 출마 선언을 서두르라고 다그칠 생각은 없다" 면서도 안 원장에게 구체적 대선 행보를 할 것을 주문했다.
이들은 "안 원장이 공식 선언 이전이라도 자신의 생각을 더욱 구체화하고 동행집단에 대한 검증과 피드백을 활발히 수용해야 하는 한편 다른 진보협력 방안에 대해 그 또한 착실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경선을 앞둔 민주당을 향해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들은 "우리는 경선 과정이 투명성과 역동성은 기본을 충족함은 물론 그것이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이 제시하는 과정이 되길 소망한다"며 "누가 후보가 되건 치유할 수 없는 분열이 경선의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일이 없도록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분당 위기에 직면한 통합진보당에 대해 "지난 5월 9일에 주문한 통합진보당의 '재창당 수준 갱산'은 좌절 됐다"며 "그러나 한국정치 지형에서 민주당만으로 채울 수 없는 진보정치에 대한 욕구가 국민들에게 있기 때문이지 특정정당이 대선 정국의 연합정치에 참여하느냐 마느냐가 긴요하기 때문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대선 승리를 위한 새로운 정치구도에서 어떤 정당이, 또는 어떤 정당이 당외 세력의 연합이 진보정치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가장 충실히 실현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모색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는 야권 원로들이 4.11 총선에 이어 대선에서 범야권진영연대를 위해 적극적인 중재 역할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연말 야권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 민주당 후보와 안 원장의 단일화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안 원장의 출마를 독려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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