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4.5%로 낮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브라질 최대 민간 은행 방코 이타우가 올해와 내년 브라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고 마켓워치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코 이타우는 지난 5월 3.1%로 제시했던 올해 자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크게 낮췄다. 내년에는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며 성장률이 4.5%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5월 전망치 5.1%에서 하향조정된 것이다.
브라질의 경제성장률은 2010년 7.5%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2.7%로 뚝 떨어졌다.
방코 이타우는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도 낮춰 올해와 내년 말 각각 7%, 8.5%로 제시했다. 지난 5월 전망치는 각각 7.75%, 9.5%였다. 현재 브라질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인 8%다.
방코 이타우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2%로 유지했다. 하지만 내년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5.7%에서 5.3%로 낮췄다.
방코 이타우는 경기 둔화에도 곡물가 상승으로 인해 자국 통화인 헤알화는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방코 이타우는 달러·헤알 환율이 달러당 1.95헤알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헤알 환율을 달러당 2~2.1헤알에서 통제하려는 정부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달러·헤알 환율이 달러당 1.90헤알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에는 달러·헤알 환율 연말 예상치를 올해 달러당 1.85헤알, 내년 달러당 1.87헤알로 제시했다.
방코 이타우는 브라질 중앙은행의 개입 때문에 헤알화 평가절상 속도는 기존 예상보다 다소 느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브라질 헤알은 달러당 2.01헤알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