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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證, "현실적인 실적 전망 대입할 때..코스피 1750~20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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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교보증권은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을 반영해 하반기 코스피 예상밴드를 기존 1850~2250포인트에서 1750~2050포인트로 하향 조정했다.


21일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실적 전망을 버리고 현실적인 실적 전망을 주식시장에 대입해야 할 때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팀장은 "지난 5월 IT,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한 이익 개선 기대감으로 코스피 예상밴드를 1850~2250포인트로 제시했었다"며 "그러나 IT, 자동차 업황만이 기대에 부합하고 나머지 변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합리적인 이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코스피 예상밴드를 1750~2050으로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연간 추정이익에서 달성률이 50%를 밑도는 수치인 약 48조1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추정 이익이 달성되기 위해서는 3,4분기 극적인 실적개선이 이워져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올해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는 106조원이다. 그러나 상반기 실제 순이익은 약 48조로 컨센서스 대비 달성률이 50% 미만이다. 3,4분기 극적인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올해 연간 106조원 순이익을 맞추기 어렵다. 게다가 기업 대부분이 12월 결산으로 4분기에 온갖 비용을 반영하는 것을 감안할 때 4분기 순이익 컨센서스 28조5000억원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김 팀장은 "4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8억원 낮춰야 하고 올해 연간 순이익도 잘해야 100조원 정도일 것"이라며 "일부에서는 현 지수대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하지만 현실적인 실적 전망을 대입하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즉,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9.3배 수준으로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하지만 이는 12개월 예상 영업이익을 120조원으로 높여 잡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내년 추정치를 현실적으로 조정, 12개월 예상 순이익을 15% 하향해 105조원 정도로 잡을 경우 PER는 10.8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경감된다.


그는 "기관들이 코스피 1950선을 넘은 이후 '사자'에 동참하지 않고 외국인 투자자 눈치만 보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라며 "유럽중앙은행이 국채를 사고 미국이 양적완화조치를 시행해 유동성 효과를 본다고 해도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현실적인 숫자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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