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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전단지' 뿌리는 그들 잡아놓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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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매매 전단배포조직' 최대규모 검거

[아시아경제 김종수 기자]서울 강남구 선릉역 일대에서 성매매를 암시하는 내용의 전단을 무차별적으로 배포한 일당이 붙잡혔다.


박중규 서울시 특별사법경찰과장은 21일 "지난 3월부터 5개월간 특별수사를 벌여 성매매 암시 전단 배포자 6명과 전단을 제작해 배포를 의뢰한 업주 6명 등 12명을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는 특사경 출범 이래 최대 규모 검거 성과로, 이번에 압수한 전단지만 26종 100만 여장에 이른다.


전단 배포 조직의 업주는 일명 '대포폰'을 사용하고 전문 배포자와 실제 접촉하지 않는 방법으로 신분을 철저히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선릉역을 비롯한 강남 일대에는 단속시간을 피해 심야시간대에 업소별로 평균 3~10종의 성매매 암시 전단지가 뿌려져 도로와 인도를 도배하다시피 했다고 특사경은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빌딩 사이의 난간, 보도, 공중전화 부스, 주차차량 등 눈에 띌만한 공간에는 어김없이 전단이 꽂혀있고 심지어 주택가, 학교 인근 등지에도 수백 장씩 무차별적으로 살포됐다.


박중규 과장은 "올해만 서울 전역에서 성매매 암시전단 배포자 40명을 검거했다"며 "단순 배포자 처벌에 그칠 경우 근절이 어렵다고 판단, 끈질긴 잠복과 추적 끝에 배포조직 근거지인 오피스텔 5곳을 알아내 몸통인 업주까지 이번에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들이 성매매 암시전단에 사용한 대포폰 24대를 사용중지·해지하는 한편 관할구청에 통보해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위반사항에 대해서도 과태료를 부과토록 했다.


한편 특사경은 지난 2008년 출범 이후 강남 일대와 화양동, 자양동 등 성매매 암시전단 대량 살포지역 위주로 지속적인 단속을 펼쳐 업주, 배포자, 인쇄브로커, 인쇄업자 등을 검거해왔다.




김종수 기자 kjs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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