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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밤 9시 5분동안 서울은 깜깜한 도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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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오는 22일 밤 9시~9시 5분 서울 전역의 불이 일제히 꺼진다. 공공시설, 아파트 등 주거시설은 5분이 아닌 30분으로 소등시간을 연장한다.


서울시는 제9회 에너지의 날을 맞아 에너지시민연대가 주관하는 전국 행사에 참여, 소등행사에 참여한다. 특히 서울시내 대표적 랜드마크 시설 189개소, 공공기관 587개소, 아파트 등 주거시설 63만 곳 등 대대적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에너지의 날은 지난 2003년 8월 22일 에너지소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날을 계기로 에너지시민연대가 그날을 에너지의 날로 지정, 다음해 첫 행사를 시작해 올해 9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이날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 시설인 남산N서울타워, COEX, 63빌딩, 서울시내 상가 건물에는 경제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5분간 간판 및 경관조명을 소등한다. 자치구별로는 시범아파트(30분간), 시범가로(5분간)를 지정해 필수적으로 소등에 참여토록 협조했다.

종로 세종로 좌·우측 건물·상가 등 시범가로 25개 지역은 경관조명을 5분간, 종로 무악현대아파트 등 시범아파트 25개소는 경관조명 및 실내소등을 30분간 필수적으로 소등하기 위해 당일 시·자치구 직원이 지도 점검한다.


더불어 이날 민·관 전 기관을 대상으로 피크타임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20분간 에어컨 끄기, 오후 2시 20분부터 3시 20분까지 1시간동안 에어컨 설정온도 2℃ 올리기 절전행사도 갖는다.


이와함께 시는 시민들이 별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천체망원경 30대를 서울광장에 설치하고,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회원들의 친절한 천문 해설을 들으며 천체관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단 우천시 천체관측프로그램은 취소될 수 있다. 이날 저녁 8시께에는 서쪽하늘에 ‘달’, ‘토성’, ‘화성’, 처녀자리 별 ‘스피카’ 가 한 시야에 들어올 정도로 모여 있어 관측하기 좋다.


이날 8시 20분부터 펼쳐지는 기념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지식경제부·환경부장관 등이 참석하며, 에너지절약 선언식, 점?소등 퍼포먼스와 당일 절감된 전력 절감량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민이 모두 30분만 소등해도 수십억원의 에너지가 절약되는 효과가 있다면서 22일 저녁에는 30분 동안만이라도 불을 끄고 9시뉴스를 시청해달라"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서울시는 시민단체와 함께 불을 끄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발굴하여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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