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건강식품.올림픽.열대야에 대형마트 매출 급증"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올 여름 무더위를 관통한 쇼핑 키워드로 '핫(HOT)'이 선정됐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건강상품(Health)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했고, 런던올림픽(Olympic) 효과로 관련 상품의 매출이 커졌다. 또 열대야(Tropical Night)로 대형마트 매출에 변화가 나타나기도 했다.
21일 이마트는 7월1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여름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 여름 트렌드는 'HOT'으로 정리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경기 불황으로 소비가 줄어들었지만 몸과 마음을 위한 건강상품 매출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이마트에서 판매한 헬스기구는 전년 동기 대비 67.6% 늘었다. 또 생식용채소와 샐러드 식품은 각각 53.9%, 47.3% 매출이 늘었다. 다이어트에 좋다고 알려진 수입산 레몬이나 자몽도 61.4%, 37.8%로 신장세를 보였다.
또 7월말부터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런던 올림픽도 대형마트 상품 판매에 변화를 가져왔다. 올림픽경기를 앞두고 고화질로 시청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가전 소비가 이어지면서 LED TV의 경우 전년대비 44.8% 판매가 늘었다.
또 경기를 보면서 먹을 수 있는 야식 등 먹거리 매출도 최대 10배까지 올랐다. 수입맥주가 57.8%, 안주류가 83.8%, 치킨이 29.8% 등 고신장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올림픽으로 인해 각종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배드민턴 용품 판매가 31.9% 늘어나는 등 스포츠용품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밤 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도 공식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최장기간인 연속 14일간 나타나며 무더위를 날리기 위한 상품도 인기를 모았다. 에어컨은 열대야가 나타나기 시작한 7월말부터 매출이 급등하면서 진열상품까지 판매가 이뤄지기도 했다. 또 대형선풍기가 56.6%, 대자리가 22.5% 매출이 신장했다. 무더위에 생수와 수박 매출도 각각 31.5%, 33.4% 늘어났다.
김진호 이마트 프로모션팀장은 "경기불황으로 소비가 침체된 가운데 웰빙을 위한 건강상품, 올림픽과 열대야 관련 상품은 지속적으로 매출호조를 보이며 침체된 경기 속에서도 매출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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