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회계법인 컨설팅부문 매출 3926억..전년比 11%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지난해 회계법인의 컨설팅 부문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컨설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3년 만에 처음으로 회계감사 부문 매출액에 미치지 못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1 사업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125개 회계법인의 매출액은 1조8429억원으로 전년대비 3.3% 증가했다. 업무별로 회계감사가 가장 많은 7018억원으로 전체의 38.1%를 차지했으며, 컨설팅과 세무가 각각 6805억원(36.9%), 4606억원(25%) 씩의 매출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컨설팅 업무의 매출액이 4.5%나 줄어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전체 회계법인 매출액의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4대 회계법인(삼일, 삼정, 한영, 안진)의 컨설팅 부문은 3926억원으로 전년대비 11.1%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에 민감한 컨설팅 부문은 K-IFRS 정착, 인수합병(M&A) 시장 침체 등으로 신규 용역 수요가 저조해 매출액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컨설팅 매출액이 회계감사 매출액보다 적은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3월말 기준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회계법인은 총 125개사로 전년대비 2개사 늘어났으며, 회계법인에 소속된 등록회계사 수는 8468명으로 전년대비 6.4%(512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4대 회계법인에 소속된 등록 회계사 수는 4943명으로 전체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 수의 58.4%를 차지했다.
한편 회계법인(회계사 10인·자본금 5억원 이상), 감사반(회계사 3인 이상) 등을 포함한 국내 회계시장 규모는 연간 2조3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여 등록회계사 1인당 평균 매출액은 2억3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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