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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관계 삐끗..FTA 실무협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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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한국과 일본간 갈등이 정치적인 분야를 넘어 경제분야까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까지 함께 하는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사전실무협의가 21일 열린다. 비슷한 시기 열리기로 했던 한국과 일본, 양자간 FTA를 위한 사전실무협의는 돌연 연기됐다. 최근 양국간 불거진 갈등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한중일 FTA 협상개시를 위한 사전실무협의가 21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다. 한국과 중국, 일본 정상은 지난 5월 모여 한중일FTA를 위한 협상을 올해 안에 시작하기로 합의했고, 지난 6월 처음 회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에서 3국은 협상의 기본원칙과 방식을 포함해 협정문의 포괄범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막판까지 일정이 확정되지 않다 최근 들어서야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정치적인 사안이 통상협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최근 사안이 불거진 후 협상장에서 처음 만나는 만큼 실제 일본측 협상단을 만나봐야 정확한 분위기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한국과 일본, 양자간 FTA협상 재개를 위한 실무협의는 당초 8월중 열리기로 했으나 늦춰졌다. 한국과 일본은 한중일FTA 분위기가 무르익자 7년 넘게 중단됐던 양자간 FTA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과장급 실무협의를 지난 6월 개최했었다. 정부 당국자는 "다음달쯤으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한중일FTA 사전실무협의가 어떤 결과물을 낼지도 주목된다. 한일간 독도문제를 계기로 동북아 지역에서 영토분쟁이 불거진 후 3국 고위관료가 직접 머리를 맞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협상에 뒤늦게 가세한 일본이 여전히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 후 이어진 일왕 사과발언으로 일본은 정치적인 분야를 넘어 전방위적으로 반한 감정이 고조되는 듯한 모양새다. 한국 정부 역시 일본의 이같은 격한 반응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 3국이 어떤 결과물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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