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유머감각으로 상대방 배려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1979년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후 그룹 공채로 금호실업(무역 부문)에 입사한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전통적인 영업통이다. 지난 1985년 금호석유화학으로 이동한 후 26년간 영업부장, 합성고무 영업임원, 영업총괄본부장 등을 역임한 그는 최고 영업 전문가로서의 경험과 지식을 보유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발로 뛰는 영업을 강조하는 김 대표의 전략은 지난 2005년 영업본부장 재임시절 '100% 고객 찾기 운동'으로 이어졌다. 기존 고객을 포함해 해당 제품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을 직접 방문하는 이 캠페인은 당시 해외 잠재고객을 발굴하는데 큰 역할을 했고, 2009년 시황 악화시에는 대체 판매처로서 수출 확대에 큰 힘이 됐다. 이 같은 캠페인에 힘입어 금호케미칼 흡수합병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했던 합성수지 부문은 2009년부터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사업의 현 기틀을 마련한 것도 김 대표의 작품이다. 김 대표는 중국 판매 법인의 조직 확대를 실시, 부문별 영업력 강화를 위해 중국 영업팀을 법인장 산하 중국고무영업팀, 중국수지영업팀으로 분할하고 현지 인력 채용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중국 지역에 대한 전문성을 증진, 지역 특수성에 기반한 마케팅을 통해 고정거래선을 다수 확보해 수출을 확대할 수 있었다.
신뢰경영은 김 대표의 또 다른 경영철학 중 하나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김 대표는) 일단 사람을 신뢰하면 작은 일이건 큰 일이건 줄곧 믿음을 보여준다는데 주변 임직원들의 이견이 없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 1990년대 초 영업1부장 시절부터 지금까지 김 대표는 부하 직원이 만들어 온 기안서에 먼저 결재를 하고 추가 수정사항이나 검토사항을 지시하는 신뢰경영을 실천해오고 있다. 아래로부터의 제안을 먼저 경청하고 결재자로서의 의견을 더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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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신뢰경영과 발로 뛰는 영업전략을 구사하는 김 대표는 회사가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지난 2010년 경영담당 대표로 취임하면서 경영 최일선에 나서게 됐다. 부임 직후 비상경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발족한 김 대표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불용자산 매각 작업 등을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정상화 발판을 마련했다.
비대위 체제에서 자칫 직원들의 사기저하를 염려한 김 대표는 유머로 이를 극복했다. 또 다른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부하 직원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유머 감각이야말로 김 대표의 경쟁력”이라며 “상대가 임원이건 신입사원이건 대화 속에 편안한 유머를 담아 상대가 거리낌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김 회장의 배려정신이 이제는 회사의 조직 문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대담=노종섭 산업부장, 정리=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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