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4만1000명의 서울시·자치구 공무원들과 나흘간 을지연습에 돌입한다.
을지연습은 전쟁 등과 같은 비상사태를 가상으로 만들어놓고, 나라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비상대비훈련으로 매년 한 차례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9시 청와대에서 실시하는 을지국무회의에 참석한 후 이어 10시 30분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동 13층 대회의실에서 서울시 각 실·국·본부장, 공사사장, 명예부시장 등 105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초 보고를 시작으로, 을지연습을 시작한다.
을지연습엔 시·자치구 공무원들을 비롯, 수도방위사령부 등 18개 유관기관과 KT · 한전 등 주요 민간 업체를 포함하면 9만여 명이 대규모로 참여한다.
최초 보고는 비상사태 시 공무원과 관계자들이 ‘어디서·무엇을·어떻게 해야 하는지’ 점검하는 자리로, 수도방위사령부의 군사사항, 전시전환 절차, 전시 행정조직, 동원자원 점검 및 긴급복구, 국민생활 안정도모, 정보시스템 안전관리, 합동수송통제실 설치 준비 등 비상상황에서의 분야별 대처방안을 실전처럼 점검한다.
박원순 시장은 "전쟁이 발생하면 사회는 극도의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이때 공무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일산분란하게 움직여 서울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을지연습을 실전같이 생각하고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을지연습은 공무원들만 하는 훈련이 아니라 일반 시민도 을지연습 기간 중 실시하는 각종 훈련, 장비·사진전시회, 안보관련 체험행사 등에 참여해 전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 알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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