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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능력 있는 여성은 UN으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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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수신제가치국평천하’, 한국인 우주비행사 이소연 씨 등 언급

반기문 총장 “능력 있는 여성은 UN으로 오라" ▲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13일 덕성여대에서 열린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 폐막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반 총장은 "여성들의 위상 신장이 현 시대의 주요한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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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여성들의 위상 신장이 현 시대의 주요한 트렌드라고 역설했다.

13일 덕성여자대학교 하나누리관에서 열린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 폐막식에 참석해서다. ‘UN과 세계발전에서의 여성’이라는 주제로 연설한 반 총장은 “국제사회에서 여성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하나의 트렌드”라며 “UN에서부터 여성들의 진출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입장에서부터 행사장을 가득 메운 청중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그가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건 예정된 폐막식 시간보다 5분 정도가 늦은 오후 3시5분께.


반 총장이 환하게 웃으며 모습을 보이자 전 세계에서 모인 청중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을 쏟아냈다. 이에 화답하는 반 총장은 손을 흔들어 보였고 다시 한 번 객석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15분여 간 진행된 연설에서 반 총장이 꺼낸 첫 마디는 공자의 가르침이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를 언급한 그는 자신의 선임 법률자문도 여성이라고 소개하며 “사무총장으로서 UN이라는 제 ‘가정’에서부터 능력 있는 여성들을 충원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하나 든 사례는 한국인 최초의 우주비행사 이소연씨의 이야기였다.

반 총장은 4년 전 채 30살이 되지 않은 나이에 우주를 향해 도전한 이씨의 정신을 극찬하며 “이소연씨가 우주에 들고 나갔던 UN 깃발을 (내가) 선물 받은 건 영광이었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그는 UN의 연구자료를 인용해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여성들의 경제활동 제한으로 발생하는 손실이 900억달러에 이른다”며 “전 세계 여성 대통령이나 수상의 비율이 10%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기문 총장 “능력 있는 여성은 UN으로 오라" ▲ 박원순 서울시장과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13일 덕성여대에서 열린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 폐막식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동석한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시의 주요 정책 결정에 여성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사 시작 10분 전부터 자리를 지킨 박 시장은 이내 모습을 드러낸 반 총장과 반갑게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반 총장의 연설에 이어 인사말을 위해 연단에 선 박 시장은 “여성인권이 급속도로 향상되고 성 평등의 개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도 “한국사회의 현실은 여성들이 가지는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시에서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성 평등 조례’를 제정한 사실을 소개하며 “서울시 모든 정책에 ‘성 인지 예산’을 도입해 남성과 여성 모두가 정책의 혜택을 고루 받을 수 있도록 반영하겠다”고 다짐했다.

행사장 분위기는 반 총장과 박 시장의 인기를 실감하기에 충분했다. 이들의 유명세를 반영하듯 마이크를 잡은 동안 수차례 박수가 터지기도 했다. 특히 박 시장은 인사말 도중 나온 청중들의 박수에 “Thank you(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자리에 함께한 학생들도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번 행사 동안 홍보팀에서 자원봉사를 했다는 김정은(덕성여대 정외과 3년)씨는 “반기문 총장을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며 “이번 세계대회 참여를 통해 여성과 파트너십이라는 주제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지난 10일부터 아시아와 아프리카 33개국 10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UN-Women과 덕성여대의 공동 주최로 진행됐다. 행사 기간에는 김숙 주 UN대사,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한비야 UN 중앙긴급대응기금 고문 등이 여성인재들과 만나 자리를 빛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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