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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에도 對그리스 수출액 급감…재정위기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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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3억9000만유로…전년比 35.7%↓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지난해 7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도 불구하고 대(對)그리스 수출액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 재정위기로 인한 수요 감소의 영향이다.


19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7~12월) 그리스의 한국 제품 수입액은 3억9000만유로로 전년 동기보다 35.7% 감소했다. 같은 기간 그리스의 전체 수입액이 총 205억5000만유로로 11.6% 줄어든 데 비해 한국 제품 수입 감소율이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한-EU FTA 발효 후 석유와 역청유·신차·증기터빈·플라스틱 등 일부 품목은 수출이 대폭 증가한 반면 조명·신호용 기기와 전기 가열기·냉장고·냉동고 등은 수출이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대그리스 수출이 하락한 주원인은 그리스 긴축정책에 따른 세금인상으로 소비자들의 가처분소득이 줄면서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폴리프로필렌·폴리에틸렌 등 플라스틱 재료와 선박용 탱커 부품, TV용 수신기기 등은 FTA로 기존 관세가 철폐되면서 수출 증가 효과를 보였다.


한편 자동차 수출은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으나 이는 실제 FTA 수혜효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FTA 체결 후 자동차와 전기제품 수입액이 크게 늘었지만 이는 전년 동기 수입액이 워낙 적었기 때문에 증가 폭이 커 보인다는 것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재정위기 심화로 그리스 현지 수입업체들은 수입 규모를 줄이는 추세"라며 "특히 지속된 긴축정책에 따른 소비자 수요 급감과 기업의 자금 유동성 부족으로 업체의 도산이 늘어 올해 수입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2~3년 내 그리스 경제가 회복될 경우 다시 수입이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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