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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제1위원장이 찾은 북한의 서해핵심전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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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제1위원장이 찾은 북한의 서해핵심전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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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무도 방어대를 비롯한 최남단의 장재도 방어대를 시찰했다. 김 제1위원장은 무도방어대를 `영웅방어대' 칭호를 수여하고 군인들에게 쌍안경과 자동보총, 기관총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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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보안당국에 따르면 전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을 주도했던 무도 방어대를 시찰했다"면서 "이곳(무도) 방어대에는 연평도 불바다와 더불어 원수들에게 인민군 포병의 본때를 보여준 자랑이 깃들어 있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무도의 군인들은 한 명도 상하지 않았다고 전하며 "(김 제1위원장이) 원수들에게 인민군 포병의 본때를 보여준 1포에 영웅칭호를, 무도 방어대에 영웅방어대 칭호를 수여할 것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이 찾은 북한의 서해핵심전력은



무도는 연평도 서북쪽, 북한의 개머리해안 남쪽 해상에 있는 섬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과는 불과 몇 ㎞ 거리에 있으며 지난 2010년 11월 연평도를 향해 포격을 가한 북한군 포부대가 자리 잡고 있다.


이날 김 제1위원장의 장재도·무도 방어대 시찰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김영철 정찰총국장, 박정천 인민군 중장, 안지용 4군단 부사령관 등 군 간부들과 황병서·김병호 노동당 부부장이 동행했다.


김 제1위원장이 20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바로 앞두고 최전방 부대를 시찰한 배경에 대해 전문가들은 리영호 숙청 이후 위축된 군부의 사기를 높여주는 한편 대내외에 군 장악력과 최고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했다.


김 제1위원장이 찾은 북한의 서해핵심전력은



북한전문가들은 김 제1위원장의 최전방부대 방문에 대해 "김 제1위원장은 군의 최고 실세였던 리영호의 해임으로 땅에 떨어진 군인들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UFG 연습을 구실로 최전방 군부대를 찾은 것"이라며 "위험한 최전방까지 찾아가는 지도자의 담대함을 과시해 군을 장악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연평도 포격이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전력을 전진배치한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북한은 서해 쪽에서 동원 가능한 전력의 60% 이상을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배치해 놓고 있다.


사곶과 장산곶, 해주, 옹진반도, 개머리 해안, 무도 등 서해안 주요 기지와 섬에는 해안포와 방사포, 미사일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놓고 있다. 주요 지상전력으로는 130㎜(사거리 27㎞) 및 76.2㎜(사거리 12㎞) 해안포와 122㎜ 및 152㎜(사거리 27㎞) 방사포, 170㎜ 곡사포(사거리 54㎞) 등이 있다. 또 사거리가 83∼95㎞에 이르는 샘릿,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 등까지 갖춰놓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이 찾은 북한의 서해핵심전력은



해군 주요전력도 마찬가지로 대폭 전진배치됐다. 서해를 관할하는 서해함대사령부는 10여척의 잠수함과 360여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정은 대부분 400t급 미만으로 소형이지만 유도탄고속정, 어뢰정, 화력지원정 등으로 무장을 갖췄다. 특히 사곶에는 8전대 예하 함정 70여척이 집중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헬기를 비롯한 공중전력도 전진배치됐다. 일부 공격용 헬기를 포함해 헬기 20여대를 서해 백령도 부근 공군기지 2곳에 전진 배치된 것이다.


정부 소식통은 "지난 5월 이후 북한 황해남도 태탄과 누천 공군기지에 공격 헬기와 수송 헬기 총 20여대가 배치됐다"며 "북한이 최근 하계 훈련과 무관하게 전진 배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 태탄 및 누천 공군기지는 서해 백령도로부터 수십km 떨어진 곳으로 전투기로는 2~3분 내 백령도 상공에 도달할 수 있다.


전진 배치된 헬기는 북한의 MI-2 개량형(일명 '혁신-2')을 비롯, 구소련에서 도입한 MI-4, MI-8 등으로 알려졌다. 이 헬기들은 병력 수송을 주 임무로 하고 있지만 일부 헬기는 12.7㎜ 기관총, 57㎜ 로켓탄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북한은 그러나 대전차미사일 등을 갖춘 본격적인 공격용 헬기인 MI-24는 이 기지들에 배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제1위원장이 찾은 북한의 서해핵심전력은



북한은 지난해 말 김정은 체제 등장 이후 서해안에서 방사포(다연장로켓)와 공기부양정, MI-2 헬기, 전투기 등을 동원해 우리 서북 도서를 상정한 듯한 입체적인 상륙 및 공지(空地) 합동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군사전문가는 "이번 헬기 전진 배치는 북한이 유사시 우리 서북 도서에 대해 공기부양정과 함께 헬기로 입체적인 상륙작전을 시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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