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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갤노트' 대박 예감 했지만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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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태블릿, 소비형에서 생산형 제품으로 재탄생...아이패드와 차별화

"새로 나온 '갤노트' 대박 예감 했지만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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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태블릿이 소비형 제품이란 말은 이제 옛말'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10.1'은 편견을 깬다. 아이패드가 '보는 즐거움'으로 철저하게 소비형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면 노트 10.1은 S펜을 앞세워 태블릿도 생산형 제품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S펜 중심으로 노트 10.1을 써봤다.


◆S펜, 실제 펜만큼 두꺼워져...지우개 기능은 안돼=노트 10.1에 탑재된 S펜은 노트 5.3인치용 S펜보다 두꺼워져 쓰기 편하다. 여자들 중에서도 손이 작은 편이라 두께가 얇은 기존 S펜은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반면 노트 10.1의 S펜은 두께가 6.5mm로 두꺼워져 실제 펜을 쓰는 듯한 느낌을 줬다. S펜의 그립감(손에 쥐는 느낌)과 필기감이 노트 5.3 때와 비교해 확연히 개선됐다.

제품 하단에서 S펜을 꺼내면 S노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등이 자동으로 실행되는 것도 편리했다.


다만 S펜에 지우개 기능을 넣지 않은 것은 아쉽다. 노트 10.1에서는 메모를 한 후 틀린 부분이 있으면 화면에서 지우개 아이콘을 터치해야만 수정, 삭제를 할 수 있다. S펜 윗부분에 지우개 기능이 있다면 번거로움을 덜 수 있을텐데 노트 5.3에 이어 이번에도 이 부분은 개선되지 않았다.


"새로 나온 '갤노트' 대박 예감 했지만 역시"


◆공책이 필요없네~ 노트 10.1은 생산형 태블릿=S펜이 10.1인치 대화면, 멀티 스크린 기능과 만나면서 노트 10.1은 '생산형 태블릿'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노트 10.1이 생산형 태블릿인 첫 번째 이유는 S펜의 메모 기능 자체에 있다. 펜도 쥐기 편하고 화면 크기도 10.1인치로 큼직하니 마치 실제 펜으로 공책에 메모하는 느낌이 들었다. 학교에서 수업을 듣거나 직장에서 회의를 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을 듯 싶다. S노트 앱의 메모지에는 녹음 기능도 있어 강의, 회의에서 나온 중요한 내용을 녹음해 메모지에 첨부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 화면을 두 개로 나눠 쓰는 멀티 스크린 기능도 유용하다. 이 기능을 실행하면 한쪽에서는 메모, 다른 한쪽에서는 인터넷 검색이나 동영상 보기 등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동영상 강의를 들으면서 동시에 S펜으로 화면 한쪽에 중요한 내용을 메모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회의 자료를 찾으면서 동시에 관련 내용을 정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밖에도 S펜은 필압이 기존 256단계에서 1024단계로 높아졌다. 미세한 부분까지 표현이 가능하다. 보통 사람들은 메모 기능 위주로 쓰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는 미술 전공 대학생, 디자이너 등이 아니라면 크게 효용성은 없을 것 같다.


◆해상도는 뉴아이패드보다 낮아=보는 즐거움은 뉴 아이패드보다 떨어진다. 노트 10.1의 해상도는 WXGA(1280x800)로 뉴 아이패드(2048x1536)보다 낮다. 고화질(HD) 동영상을 재생해도 무리없이 소화할 정도로 화질이 뛰어났지만 초고화질(UD)급 디스플레이를 전면에 내세운 뉴 아이패드보다는 못하다. 3차원(3D) 애니메이션 '빅 벅 버니' HD 버전을 재생해보니 풀 한 포기 같은 미세한 부분은 뉴 아이패드에서 훨씬 더 선명하고 또렷하게 보였다.


노트 10.1은 이번에 생산형 태블릿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아이패드와는 정반대의 방향이다. 핵심은 S펜이다. S펜으로 애플이 정한 태블릿의 틀을 깨고 태블릿의 개념을 확장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노트 10.1의 의미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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