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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본 與 경선 관전포인트…'8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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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20, 2'
박근혜가 넘보는 '80'% 득표율 고지
투표 정당성 부여할 최소한의 당원투표율 '20'%
비박 주자들이 노렸던 '2'위 자리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 대선 후보 선출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선의 막판 관전 포인트를 숫자로 정리하자면 크게 세 가지다.

선출이 유력시되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선 성패를 결정지을 숫자는 '80'다. 박 전 위원장의 독주 체제로 진행된 탓에 후보 선출보다는 그의 지지율이 80%를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만일 이 수치가 나온다면 18대 대선 새누리당 경선 후보 득표율은 역대 최고가 된다. 지금까지 역대 최고 득표율은 2002년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얻은 68%였다. 그가 80% 이상을 득표하게 된다면 보수 진영의 분열 가능성을 줄이고 다른 후보의 경선 불복 등을 방지할 수 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압도적 득표율로 여권 내에서 대세론을 재확인 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 "다만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은 중도 성향 유권자들에게는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일방적 지지가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20'이다. 이번 경선은 박 전 위원장의 최고 득표율과 함께 역대 최저 당원투표율도 기록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책임당원(20%), 일반당원(30%), 국민선거인단(30%)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여론조사 결과 20%를 합산해 대통령 후보를 최종 결정한다. 이 중 책임당원과 일반당원의 투표율은 20% 내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대선 경선 일정이 여름휴가철 및 런던올림픽 기간과 겹친 것도 투표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다. 5년 전 이명박 당시 후보와 박 전 위원장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던 17대 대선 경선의 경우 70.8%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치열한 2위 싸움도 볼만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경기지사가 10% 수준의 득표율을 얻어 2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이 때문에 김 지사로 거의 굳어지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다른 비박 주자들은 "여론조사의 반영비율은 20%에 불과하다"며 "당원과 국민선거인단의 표심의 향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유머가 돋보이는 홍보 영상으로 눈길을 끈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40대 기수론'의 김태호 의원, 국정경험과 합리성을 내세운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은 저마다 10% 수준의 득표율을 2위를 기록할 것을 기대하는 눈치다.


새누리당은 19일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당원과 일반국민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한 뒤, 오는 2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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