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새누리당이 정부에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공식 요구했다.
새누리당 나성린 정책위부의장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등과의 제2차 당정협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당이 (추경 편성을) 강하게 요구했다"며 "정부는 아직 유보적이지만 준비는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나 부의장은 또 "편성을 할 지 여부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는 3차 당정협의 때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나 부의장은 이어 "기존 8조5000억원에 세계(歲計)잉여금 1조5000억원을 더하면 10조원인데 (추경을 하려면) 10조원 정도 더 해야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추경을 통해 하우스푸어, 워킹푸어, 중소기업, 일자리, 서민경제 문제 등에 재정을 집중 투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재완 장관은 새누리당의 이같은 요구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촘촘한 일자리 안전망을 구축해 사각지대를 줄여가겠다"며 "베이비붐 세대, 청년, 여성 등 3대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확충하겠다"고 말해 정책적 지향에 있어서 당과의 공감대를 확인했다.
새누리당은 또한 '하우스푸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택 공적 매입, 보금자리주택 공급 억제 등의 구상을 정부에 전달했다.
새누리당의 대선공약 개발기구인 '5000만 행복본부' 산하 '하우스푸어 대책 테스크포스(TF)'는 전날 이런 내용이 뼈대인 대선공약 구상을 발표했다.
TF는 아울러 서민ㆍ중산층에 대한 세제ㆍ금융지원 방안으로 ▲양도세와 취ㆍ등록세 한시 감면 ▲변동금리의 고정금리 전환 및 제2금융권 대출의 제1금융권 전환 ▲주택금융공사 보증 등을 검토중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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