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코트라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구미 지역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최근 수출환경 악화로 인해 수출지원 비상체제에 돌입한 코트라는 16일 한국산업단지공단과 구미 공단동 비에스호텔에서 지역 산업단지(클러스터)의 글로벌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오영호 코트라 사장과 김경수 산단공 이사장이 그간 수출애로를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 현장을 돌아보며 느낀 점은 당장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의 유지와 복구도 시급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해외 무역투자전문기관인 코트라와 국내 산업단지 전문기관인 산단공이 손을 잡고 체계적인 중소기업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산업단지와 해외 클러스터 간의 종합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산업단지 입주 기업과 해외 기업 간 기술거래 및 합작투자, 인수ㆍ합병(M&A) 등 교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산업단지 입주기업 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소기업형 동반진출사업을 시범 추진하고 한국의 산업단지 개발 및 관리경험을 신흥국에 전수하는 역할도 함께 수행할 계획이다. 두 기관은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ㆍ운영하기로 했다.
오 사장과 김 이사장은 이날 협약식과 함께 실리텍스ㆍ대영오앤이 등 대구ㆍ경북지역 수출기업 10개사를 초청해 수출애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정창영 대영오앤이 대표는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경을 넘어선 산업 내 협력이 불가피해졌다"며 "두 기관의 협력이 기업 해외진출 지원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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