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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 좀 돌아봐줘" 코스닥 외사랑에 지친 개미 '눈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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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코스닥 외사랑에 지친 개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외국인 훈풍이 불지 않는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만이 꾸준히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지만 정작 수익률이 좋지 않은 탓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대 투자주체(기관, 외국인, 개인) 중 개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지난달 30일 이후 지난 14일까지 이틀을 제외하고 순매수세를 보여 총 1600억원 어치 샀다. 코스닥지수는 덕분에 이 기간 465.46에서 480.74포인트로 3.2% 상승했다.

코스닥지수 상승에 기여를 했지만 정작 개인들의 투자 성적표는 좋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 가운데 상당수의 주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순매도 상위 종목들은 주가가 오히려 올라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개인들은 최근 2주간(7월30일~8월14일) 다음, AP시스템, JCE, 서울반도체, 나노스, 네오위즈게임즈, OCI머티리얼즈, 에스엠, 웰크론한텍, 덕산하이메탈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이중 다음은 지난달 30일 11만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14일 10만3700원으로 떨어져 5.7% 하락했다. AP시스템도 3.19% 하락했고 JCE는 이 기간 13.09% 급락했다. 나노스는 지난 2일 상장 이후 6.10% 주가가 하락했다. 개인순매수 상위 종목 5개 중 서울반도체(4.26%)를 제외하곤 모두 주가가 하락한 것이다. 순매수 상위종목 10개 중 수익을 낸 네오위즈게임즈와 OCI머티리얼즈 등도 수익률이 1%미만으로 상승폭이 적었다.


주가가 청개구리처럼 움직이는 모습은 순매도 종목에서 더욱 두드러져 개미들이 많이 판 종목 10개가 모두 상승했다. 개인은 최근 2주간 성광벤드, 인터플렉스, 씨젠, 게임빌, 젬백스, 메디포스트, 에스에프에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실리콘웍스, 태광 순으로 주식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이 기간 메디포스트(0.2%)를 제외하면 모두 5% 이상 크게 올랐다. 특히 씨젠은 이 기간 4만5950원에서 5만8500원으로 27.31% 급등했다. 에스에프에이도 13.80%, 게임빌은 12.69% 상승했다.


이처럼 코스피시장에 이어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들의 투자성향과 주가가 청개구리처럼 정반대로 움직이면서 쪽박찬 개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친 개미들의 증시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매수세에 코스피지수가 V자로 상승하고 있지만 정작 개인들은 큰 수익을 못봐 지쳐가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 증시 추가 반등이 예상되는 만큼 지나치게 낙담할 필요 없다"고 조언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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