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세계 2위 광산업체이자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브라질 발레의 로베르토 카스텔로 브랑코 이사가 '중국의 황금 시대가 끝났다(golden years are gone)'고 주장했다.
1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브랑코 이사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2·4분기 기준으로 발레의 철광석 수출에서 중국 철강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44%에 이른다. 따라서 발레는 중국의 경기 변화를 다른 어느 업체보다 민감하게 느낄 수 있다.
브랑코 이사는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블룸버그 브라질 경제 서밋에서 "더 이상 연간 10~12%의 특별한 성장률을 기대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황금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중국의 수요 둔화로 최근 철광석 가격은 2009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발레는 지난달 25일 2분기 이익이 59%나 줄었다고 밝혔다. 최근 발레의 분기 이익 규모는 5개 분기 중 네 차례나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브랑코 이사는 "우리는 중국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과도하게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 것이며 단지 좀더 현실적이 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가 끝나기 전에는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회복의 강도는 여전히 매우 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랑코 이사는 유럽에 대해서는 매우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발레의 철광석 수출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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