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자아와 타인과 교감하는 ‘옷’이라는 영혼의 그릇에 여성 내면의 은유를 담는다. 한낮 뙤약볕이 거리를 한산하게 할 만큼 덥던 여름날,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한 카페에서 작가와 만났다.
그녀는 “이전엔 여인의 옷 위주로 작품을 그렸다. 그러나 최근 여자의 얼굴을 등장시킴으로써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는 이미지의 구체성을 강화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색감과 문양 등이 어우러져 화면은 산뜻하고 클래식하며 럭셔리(luxury)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작가는 “여성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라고 말함으로써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현대인 특히 여성들의 패션 콘셉트와 맞물려 더욱 흥미를 부여하고 있다.
작품은 옷의 실루엣과 디자인을 디테일하게 그리면서도 여백공간을 열어놓아 시각적 아름다움과 내면언어들이 한 공간에서 조화를 추구한다. “그곳에 행복의 꿈을 꿀 수 있도록, 마음이 따스하게 휴식할 수 있기를 소망 한다”라고 말했다. 일상에서 입는 옷을 통해 마음의 이야기들을 재발견해내는 의미와 만나게 되는 것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서양화가 임혜영(Artist, Lim Hae-Young)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개인전을 16회 가졌고 서울, 미국, 스위스, 중국, 홍콩 등 다수의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이코노믹 리뷰 권동철 기자 k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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