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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세계 광고시장에 등장한 한국 점령군 '이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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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이서현 제일기획 부사장이 글로벌 광고시장 점령군으로 나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일기획은 지난달 31일 미국 독립 광고회사 맥키니 커뮤니케이션스(McKinney Communications)사(社)를 인수한데 이어,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지난 13일 중국 광고회사인 브라보(Bravo)사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올 들어 두 건의 M&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셈이다. 이같은 제일기획의 잇따른 M&A 행보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포석이다. 이를 통해 한계에 다다른 국내 광고시장을 넘어 글로벌 톱10 광고회사로 등극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광고시장의 규모는 100억달러에 불과하지만 미국은 15배가 넘는 1540억달러에 달한다. 일본은 500억달러, 중국은 320억달러 정도의 시장 규모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제일기획은 지난 2006년 '비전 2010'을 통해 세계 10대 광고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뒤 2년 뒤 영국 광고회사인 BMB를 인수했다. 다음해 미국과 중국의 디지털광고회사인 TBG와 OTC를 식구로 받아들였다. 제일기획은 이같은 M&A 성공에 힘입어 전세계 28개국 53개의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제일기획의 M&A 광폭 행보는 세계 굴지 광고회사의 행보와 닮았다. 세계 1위 광고회사인 미국의 WPP을 비롯해 옴니콤(Omnicom Group), 퍼블리시스(Publicis Groupe) 등 세계 굴지의 광고회사들은 글로벌 시장 확대 수단으로 M&A를 이용한다. 자국내 인원을 현지에 투입해 적응시켜 사업을 수주하기보다는 획이 굵은 M&A를 통해 현지 광고회사를 인수하고 시장에 빠르게 침투한다는 전략이다.


제일기획의 광폭 글로벌 시장 확대의 중심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부사장이 있다. 이 부사장은 최근 잇단 M&A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사장의 해외 광고시장 점령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부사장의 경영 의지가 성과로 나타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고업계가 인력과 인맥싸움이라는 점에서 M&A 후 현지 인력관리 및 제일기획 DNA의 주입 등이 향후 이 부사장이 넘어야할 산으로 꼽힌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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