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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돈 훔친 '도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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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둑들' 투자한 미디어플렉스 주가 하락에 개인투자자 손실 우려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관객수 1000만 돌파를 눈앞에 둔 영화 ‘도둑들’이 증시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의 돈을 훔쳤다. 흥행 대박으로 인한 실적 기대감에 이 영화에 투자한 미디어플렉스에 대한 개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미디어플렉스는 전일대비 9.52% 떨어진 17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달에만 18% 이상 급락했다.

문제는 영화가 개봉한 지난달 25일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은 미디어플렉스에 대해 연일 매수 우위를 지속하며 14거래일 동안 약 70여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기간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추정한 개인 투자자들의 평균 매수가는 2020원이다. 1710원인 전일 종가를 고려하면 이미 15.34%나 손해다.


꾸준히 쏟아져 나오는 차익실현 매물은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작년 12월 미디어플렉스 지분을 15%(922만여주) 가까이 매입했던 IBK캐피탈은 개미들의 천적이라고 볼 수 있다. IBK캐피탈이 7월 말 경 258만주 이상을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달 25일 이후 개인이 순매수한 주식수가 354만여주니, 개인이 산 물량의 72% 이상을 IBK캐피탈이 쏟아낸 셈이다.

미디어플렉스는 영화 도둑들의 제작비 100억여원 가운데 50억원을 투자했고 손익분기점이 되는 관객수는 400만~45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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