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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에 김승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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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에 김승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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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내년 55회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커미셔너로 김승덕(사진 여 58) 큐레이터가 선정됐다. 커미셔너(commissioner)는 각종 행사에서 기획과 운영에 권한을 갖고 있는 최고 책임자를 뜻한다.

김 큐레이터는 13일 오전 11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가의 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든 비엔날레는 작가위주로 이야기가 되는데 특별히 베니스 비엔날레는 나라관으로 특징 지어진다"면서 "한국관으로 한국미술을 알리면서도 우리 작가들의 개별 또는 합동 작품들에 세계인들의 눈길이 쏠리도록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큐레이터의 말처럼 베니스비엔날레는 국가별 '관'이 각각 마련돼 있어, 나라별 미술동향과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한국관을 운영하며 미술전(홀수년도) 및 건축전(짝수년도)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따라서 베니스비엔날레 커미셔너는 각 나라의 미술과 작가들을 소개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되는 것이다. 이번 커미셔너 선정에는 미술계 위원 7인(김영호, 김홍희, 노준의, 안소연, 윤재갑, 이불, 정형민) 및 당연직 위원 2인(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관)이 참여했다.


선정위는 "이번 한국관 커미셔너 선정에는 과거 전시경력과 한국미술을 소개할 수 있는 역량, 해외 전파 능력 등 세 가지 요소를 두루 살폈다"면서 "위원별 후보 추천 및 토론의 절차를 통해 국내외 미술계의 흐름을 조망하고 국제 전시를 진행할 수 있는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판단, 김승덕 씨를 커미셔너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큐레이터는 지난 1973년 이화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대학교 대학원, 헌터컬리지 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 제1대학 판테옹 소르본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프랑스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르 콘서시움(Le Consortium)’의 국제 전시기획 디렉터와 카타르 도하의 도시개발 프로젝트의 프로젝트 디렉터를 맡고 있다. 그의 국적은 미국이며, 현재 프랑스에서 거주중이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내년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프리뷰를 거치고, 6월 1일부터 11월 말까지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 총감독은 2009년 제8회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을 역임한 마시밀리아노 지오니(Massimiliano Gioni)가 선정됐다.


다음은 김승덕 큐레이터와의 일문일답.


-내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기획 어떤것을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가.
▲ 모든 비엔날레가 작가위주로 이야기가 되는데 특별히 베니스 비엔날레는 나라관으로 특징지어진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중요한 이슈다. 한국관을 빛나게 하는 일에 대해 고민많이 하겠다. 이 비엔날레에서는 나라별 경쟁속에서 인기 많은 작가보다는 나라이름이 오히려 오르내린다. 한국미술을 알리면서도 우리 작가들의 개별 또는 합동 작품들에 눈길을 쏠리도록 기획하고 싶다.


더불어 한국관은 유리로 다 가려있어 전시관으로 개조하기엔 무리가 있다. 주어진 상황과 공간속에서 작가들이 가장 역량을 발휘할만한 작업이 뭔지를 고민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작품 방향성이나 종류는? 또 작가 수는 어느정도 되는가.
▲ 우리에 대해 관객들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분석하는것이 중요하다. 유명 작가들도 있지만 작가위주로 튀게 하는 것보단 한국미술의 전체흐름을 소개하고 작품을 보이면서 호기심을 일으키게 하려고 한다. 관객이 반응이 없으면 실패한 전시다.


페인팅 외에도 미디어, 설치, 영화, 음악, 영상 등 여러 장르들이 요소요소 들어가는 '다원예술'로 대략적인 기획 컨셉을 잡았다. 일단 나라대표로 나가는 것이기에 한국에서 가장 강하게 나갈수 있는게 테크놀로지 툴을 드러내면서 협업으로 가려고 한다.


더 이상 구체적인 방향과 컨셉은 이야기 해드릴수 없다. 미리 내용이 나가면 작가들이 작품을 고안하는데 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작품은 작가들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작가수는 2명 이상이 될 것.


-그동안 한국 작가와의 전시 경험은 ?
▲ 한국을 떠난게 지난 1973년도였지만,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미술전시기획 활동을 할수 있게 한 사람들은 한국과 관계를 가진 이들이 많았다. 88년 올림픽 조각공원때 처음으로 일하게 됐고, 외국에서 공부하면서도 1996년 서울아트페스티벌에 기획자로 참여한 바 있었다. 물론 그땐 외국작가들을 한국에 소개했지만 이후 한국작가들과 일할 기회들이 여럿 있었다. 함께 작업했던 작가들로는 이우환, 박서보, 최민하, 이강소, 정연두, 오영근, 박이소 작가 등이다.


지난 2007년 비엔나 쿤스탈레 Elastic Taboo 전시 초청큐레이터로 한국현대미술을 보여주는 기획을 맡은 바 있다. 젊은 작가부터, 모노크롬, 민중미술까지 아우르는 15명 정도였다. 앞서 2005년에는 스페인 발렌시아 비엔날레에서 황종명, 김홍석 작가와도 함께 전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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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는 해마다 문화수도를 선정해 행사를 진행하는데 북부에 위치한 릴에서 열린 오프닝 전시행사로 '꽃의 힘'을 기획했었다. 이때 최정화, 김수자, 김홍주 작가를 소개했다.


-최근 세계 문화계가 가지는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은?
▲우리나라가 잘돼야 우리 미술계에 대한 세계의 대우도 달라진다. 2000년 이전 한국이 자동차나 전자제품이 우수한 국가로 인지됐다면 2000년 이후에는 한국영화가 세계문화계에 알려졌다. 봉준호 박찬욱 등 감독이름도 흔하게 문화계 인사들의 입에서 오르내릴 정도였다. 영화와 미디어를 활용한 미술전시를 기획했던 적도 있는데 사진작가 김한용씨의 상업사진을 활용해 한국미술을 알리는 전시였다.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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