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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영화 '도둑들'이 '1000만 영화'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하는 영화는 2009년 '해운대' 이후 3년만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록에 따르면 12일까지 누적된 '도둑들' 관객 수는 모두 923만 7509명이다. 지난 7월 25일 개봉한 뒤 개봉 4주차에 접어들면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도 3주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며 '1000만 관객' 동원 속도를 높였다. 10일부터 12일까지 주말동안 동원한 관객 수만 113만여명에 달한다. 주중 하루 20~30만 수준이던 관객 수는 토요일과 일요일 40만명까지 올라갔다.
1000만 관객 돌파는 이제 당연시되는 분위기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등 경쟁작의 개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실시간 예매율 등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배급사인 쇼박스미디어플렉스 관계자는 "7~8월 극장을 찾은 관객수가 많았고 감독과 출연 배우들에 대한 신뢰가 주효했다"며 "이번 주 내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여름에는 폭염이 겹치면서 극장으로 관객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12년 7월 한국영화산업결산' 자료에 따르면 7월 극장 관객수는 2095만 5320명이었다. 관객 2000만명 이상이 몰린 달은 지금껏 2007년 8월과 2010년 8월, 2011년 8월밖에 없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영화의 탄생은 '도둑들'이 6번째다. 역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 영화는 '실미도(2003)', '태극기 휘날리며(2003)', '왕의 남자(2005)', '괴물(2006)', '해운대(2009)'등 5편. 이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1301만명을 불러들인 '괴물'이다. 영화계에서는 '도둑들'의 총 관객 수가 '괴물'을 능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역대 흥행순위 1위로 1335만명을 동원한 '아바타'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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