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총회서 DCS 중단 요구하는 결의문 채택.. 비대위 구성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케이블방송(SO)업계가 방송통신위원회에 KT에 대한 방송 이중소유특혜 철폐를 요구하고, KT스카이라이프의 DCS(Dish Convergence Solution) 서비스 중단을 촉구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3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열린 비상총회에서 DCS로 인해 방송시장이 혼란을 빚고 있다며, 방통위의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먼저 SO사업자들은 DCS 상품과 관련해 KT에 대한 방통위의 특혜를 지적했다. KT가 IPTV방송과 위성방송 사업권을 이중으로 갖고 있어 케이블과 달리 가입자를 무제한 점유하고 과도한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SO대표자들은 공동 결의문을 통해 방통위가 KT에 DCS 서비스 중단을 명령해줄 것을 촉구했다. SO측은 결의문에서 "지난 6월 DCS의 불법성을 지적한 업계 의견서와 함께, 지난달 초에는 법리검토 결과를 토대로 한 신고서를 방통위에 제출했다"면서 "하지만 방통위가 명확한 결정을 내리지 않아 갈등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이날 비대위원장을 맡고, SO대표자들로부터 의사결정 권한을 위임받아 ▲DCS 사례 조사 ▲규제기관 제재 조치 요구 ▲법적 대응 등 DCS 중단을 위한 대응 활동에 착수키로 했다.
지난 6개월간 유선망을 이용한 위성방송 서비스를 놓고 KT스카이라이프와 갈등을 빚어온 케이블TV업계는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DCS 중단 조치가 조속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법적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양 회장은 "DCS가 계속 방치된다면 케이블방송 사업자들도 생존을 위해 IPTV 방식이나 위성을 이용한 서비스를 하는 등 무법천지의 상황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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