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글로벌 경기 침체로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미국의 7월 수입 물가가 넉달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평균 수입 물가가 전달 대비 0.6% 하락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0.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인 중국, 멕시코, 유럽연합(EU)에서 들여오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모두 내려갔다.
연간 물가상승률을 2% 이내에서 묶어두려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부담이 훨씬 줄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작아짐으로써 연준이 다음 달 중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중 유동성을 확대하기 위한 3차 양적 완화(QE3) 등의경기 진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는 더 커질 전망이다.
석유 제품 수입 가격이 7월 1.6% 떨어졌다.
가격 변동이 심한 에너지, 식품류를 빼고서도 소비재, 산업 자재, 자동차, 자본재 등의 평균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반면 수출 물가는 0.5% 상승해 미국 무역 수지 적자 폭을 줄여줬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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