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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인재양성이 대졸취업난 해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2분 27초

취업률 50%넘는 순천대의 비밀

맞춤형 인재양성이 대졸취업난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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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학교는 ‘맞춤형 인재 양성’으로 취업난을 극복했다. 24개 대기업과 MOU를 체결했고,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협약을 맺어 인재를 공급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양성하는 것이 순천대의 목적이다.

청년들이 취업난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그러나 차별화전략으로 취업난을 극복하고 있는 대학이 있다. 취업이 잘되는 대학의 비밀은 ‘맞춤형 인재 양성’이다. 전남 순천대학교는 기업과 연계하고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맞춤형으로 양성하고 있다.


순천대는 2010년 POSCO 광양제철소를 시작으로 동원그룹, 보해양조, 부영, 하림그룹, 소모그룹, 전남신용보증재단 등 총 8개 기업과 2011년 죽암그룹, 광주은행, KT 등 13개 기업, 2012년에 SPP율촌에너지, 스틸플라워, 여수광양항만공사 등 총 24개 기업과 MOU를 체결했다. 또한 중소기업진흥공단과도 협약을 체결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인재를 공급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이렇게 조성된 분위기는 기업이 필요한 ‘맞춤형 인재’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미 기업의 인턴십 과정을 비롯해 산학협력단과 연계하도록 했다. 또 학생들의 스펙향상을 위해 집중 언어교육과 취업캠프, 자격증 취득 등 행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순천대 관계자는 “순천대는 기존 기업뿐만 아니라 지자체, 관공서 등과 산·관·학 협약을 진행했다”며 “기업과 관공서가 적극 도움을 줘 우수한 인재 양성에도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순천대는 학생들의 어학능력 강화를 위해 방학기간 중에 토익사관학교를 운영 중이다. 학생들의 어학능력시험 지원, 해외어학연수 파견 등이 핵심이다. 방학 기간 중 1~2학년은 자기개발과 진로설계, 3~4학년은 취업과 진로캠프 추진 과정을 통해 취업역량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공무원동영상강좌운영, 행정안전부시행 7급 견습직원 특강, 2~3학년을 대상으로 대기업 전략취업사업 등을 통해 학생들의 능력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순천대 사회적 기업도 ‘인재 양성’
순천대의 ‘방과 후 학교 지원사업’도 관심의 대상이다. 올해 2월 사업 선정에 공모한 55개 대학 가운데 전남권에서 유일하게 순천대가 선정됐다.


맞춤형 인재양성이 대졸취업난 해법

순천대가 진행하는 ‘방과 후 학교 지원사업’은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교과 6개, 특기 적성 14개 과정 등 총 20개 프로그램을 마련해 3월 새 학기부터 단위학교에서 시범 실시했다. 특히 음악, 미술, 체육 등 체험중심의 참여형 특기 적성프로그램으로 학생들 정서와 인성함양을 통해 학교 폭력예방에도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이런 방과 후 학교 사업의 성공은 사범대학과 예·체능계열 졸업생을 강사로 활용한 결과다. 덕분에 졸업생에게는 취업을, 강사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는 질 높은 방과 후 수업이 가능해졌다.


일선 학교의 인기도 높다. 원어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영어, 중국, 일본어, 애니메이션 등 지방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가 많아 매번 수업할 때 학생들이 가득하다.


기업이 필요한 인재 조기 발굴 목적
순천대의 ‘인재양성’ 핵심은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신입사원의 재교육 비용은 물론 지역사회의 우수신입생 등을 확보하는 효과도 보고 있다.


순천대가 순천시와 마련한 ‘지역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큰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인력양성 프로그램은 ‘시노 케어 프로그램: SINNO(Seven INNOvation)-CARE Program’이다. 7가지를 담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신입생부터 졸업직전까지 체계화된 3단계 방식으로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만든다.


1단계는 1~2학년이 대상이다. 꿈과 비전을 심는 초기진입단계로 지역사회와 지역기업에 봉사하고 기여해야 하는 이유를 체득하게 하는 과정이다. 2단계는 2~3학년으로 외국어교육과 기초엔지니어링교육이 이뤄진다. 3단계는 3~4학년이 대상이며 실질적인 산학협력 속에서 현장실습, 캡스톤디자인, 창업교육, 산학연계 공동논문지도, 산업체 인턴십 등을 통해 졸업과 동시에 현장에서 바로 일할 수 있는 인재로 단련된다.



송영무 순천대학교 총장
“산학협력으로 인재양성과 함께 성장하는 기회 높여”


적극적인 취업지원 사업을 추진해 많은 인재를 양성한다고 하는데
대학의 취업역량강화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한 결과 재학생들의 자기개발 및 개인 역량강화를 높이는 성과를 만들었다. 이러한 성과는 행정안전부 시행 7급 견습직원을 매년 2~3명씩 배출하고 있으며 포스코광양제철소 등 유수기업에도 매년 3~4명의 학생들이 취업하고 있다. 또 여수, 광양 등 인근지역 중소기업에서도 우리대학 학생들의 취업을 원하고 있어 향후 취업률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다양한 취업지원에도 불구하고 취업을 못하는 사각지대의 학생들을 위해서 마련해둔 대안이나 복안이 있다면
순천대는 2013학년도부터 학생이 입학에서부터 졸업 후 취업까지 학생 개인별 맞춤형 취업지도를 통해 취업률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취업사관학교제도’를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각 학과(전공) 1학년부터 4학년까지 8개 학기 단계별로 기업 맞춤형 취업지도를 위한 진로 교과목을 교육한다. 이어 각종 취업 프로그램 개설 운영을 토대로 하는 취업로드맵도 설계해 시행하고 있다. 직무역량과 리더십 역량을 모두 갖춘 21세기 고품격 인재를 육성하고자 하는 것이며, 취업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의 취업역량강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후진학 선도대학사업에도 선정됐다
후진학 선도사업은 교과부가 산학협력선도대학 51곳 중 10개교를 별도로 지원하는 정책으로, 산업체 재직자 교육 지원과 후진학 지원 계획이 우수해야 한다. 다행히 순천대가 후진학 선도대학으로 최종 선정돼 지역산업맞춤형 후진학 학과를 개설한다. 물류비즈니스학과와 융합산업학과를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졸업생 연계하고 지역산업맞춤형 후진학 시스템을 활성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코노믹 리뷰 최재영 기자 som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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