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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신임CEO, 위기극복 위해 '폭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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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극복 키워드 '소통 신뢰 독려 현장'
전국돌며 지점 10곳씩 방문
도시락 미팅 등 스킨십 강화
휴가반납 무더위 속 강행군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며칠째인지도 모를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에 잠못 이루는 건 이제 일상이다. 하지만 증권사 신임 최고경영자(CEO)들은 휴가로 폭염을 피할 여유가 없다. 최악의 거래 가뭄이 이어지면서 업계 전체가 비상상태이기 때문이다.

증권가 신임CEO, 위기극복 위해 '폭염속으로' 임창섭 하나대투증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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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25일 취임한 임창섭 하나대투증권 사장은 취임 직후 현장 탐방에 매진하고 있다. 전국 지점 100개를 직접 방문하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많을 때는 하루 10곳 이상도 돌아다녔을 정도지만 아직도 3분의 1가량이 남은 상황이다.


얼마 전 본사 부서별 업무보고가 마무리돼 앞으로 지점 탐방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하나대투증권은 22개본부 58개 부서로 구성됐는데 임 사장은 처음엔 본부 단위로 보고를 받다가 좀 더 구체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부서별 보고도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일부 부서의 경우 며칠간 밤을 지새우며 업무보고를 준비했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증권가 신임CEO, 위기극복 위해 '폭염속으로' 김신 현대증권 사장

김신 현대증권 사장도 지방으로 본격적으로 발을 돌리고 있다. 8일 전남 영암군으로 1사1촌 봉사활동을 떠났으며, 9일부터 전남지역을 시작으로 지점을 돌아볼 예정이다. 침체된 시장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점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한 행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루머에 불과하지만 혹시라도 인수합병(M&A) 뜬소문으로 지점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수 있어 이를 단속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증권가 신임CEO, 위기극복 위해 '폭염속으로' 이승국 동양증권 사장

이승국 동양증권 사장도 현장과 소통을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그간 회의 주재와 업무보고를 통한 내부 파악에 바빴다면 최근엔 영업점 순방을 통해 현장 직원들 격려에 적극 나서고 있다. CEO와 만남이 어려운 과장급 이하 직원들과 점심 도시락 미팅을 월 1회 하는 것도 특징이다. 자유롭게 현장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소통을 늘리기 위해서다.


증권가 신임CEO, 위기극복 위해 '폭염속으로' 김기범 KDB대우증권 사장

6월말 취임한 김기범 KDB대우증권 사장은 10여년만의 친정복귀란 게 무색할 만큼 직원들과 소통이 원활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사장의 사장실 문은 임원뿐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열려 있다. 부서장들도 보고를 위해 사장실을 수시로 두드린다. 취임 한달 만에 단행한 임원 인사를 두고, '정말 적재적소에 배치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같은 평가와 무관치 않다.


이번 인사에서 미래설계연구소장인 홍성국 전무를 리서치센터장으로 복귀시키고, 퇴직연금 전문가인 김호범 상무가 퇴직연금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취임한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전을 발표할 수 있었던 것도 소통을 통한 빠른 업무파악의 결과라는 게 회사 안팎의 평가다. 대우증권 한 직원은 "로비에서 직원들과 자유롭게 대화하고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라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김 사장의 털털한 성격도 임직원 사기를 올리는 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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