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韓축구선수들 병역면제혜택 논란

시계아이콘01분 4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韓축구선수들 병역면제혜택 논란
AD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3시45분에 일본과 동메달을 두고 3·4위전을 치르게 됐다. 한일전이란 숙명적 대결이란 점에서 국민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선수들의 입장에서도 이번 대회가 중요하다. 대표팀 선수들이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


하지만 병역혜택을 두고 논란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올림픽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해도 단체전 경기에서 후보로 남아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은 군대에 가야한다는 점이다.

병역법 시행령 제47조의2(예술ㆍ체육요원의 공익근무요원 추천 등) 1항 4호에는 “올림픽대회에서 3위 이상으로 입상한 사람(단체경기종목의 경우에는 실제로 출전한 선수만 해당한다)”이라고 병역 면제 조건이 명시돼 있다. 지금까지 1976년부터 현재까지 7월말 현재까지 병역면제 혜택을 받은 사람은 총 829명이다. 병역면제 혜택을 받게되면 4주간 군사기초훈련을 받고 선수나 지도자로 종사하면 된다.


하지만 김기희 선수는 한일전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 한국이 동메달을 따도 병역특례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번 경기를 위해 똑같이 훈련을 받고 경기에 투입될 준비를 해 왔지만, 경기 상황과 전략상의 필요에 의해 후보선수로 남았기 때문에 병역특례에서 제외된다면 형평성 논란이 있을 수 있다.


병역면제 혜택의 폭도 고무줄 기준이었다. 2002년 참여한 선수와 올해 참여한 선수의 병역혜택이 다르다.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이 사상 처음 16강 진출을 이뤄내자 병역법 시행령을 고쳐 출전 선수들에게 병역면제 혜택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월드컵선수들에게만 해당돼 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에 참여한 선수들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2007년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병역특례를 한정하는 내용으로 재개정되기도 했다.


그렇다고 김기희 선수의 병역특례를 위해 한일전에 출전을 시키기도 힘들다. 한국이 한일전에 패할 경우 선수들의 부담감은 물론 운동선수들의 병역특례를 어느 정도 수긍하던 여론이 싸늘하게 돌아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국방의 의무'를 면제할 수 있는 혜택을 스포츠선수에게만 주는 것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국가 경쟁력과 이미지를 높이는 학계나 연구원 등은 제외됐다는 것이다.


산업체 병역특례로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씨(27)의 경우 대학원 시절 반도체에 관한 연구로 미국 회사에서 스카웃제의까지 받았다. 하지만 병역문제로 국내에 머물러야 했다. 반면에 박주영선수의 경우 그동안 2008년 영주권 제도가 없는 모나코로 이적하면서 장기 체류권을 받아 합법적으로 입대를 연기해왔다. 한일전에 승리할 경우 박주영선수에 대한 논란은 수그러들 것으로 보이지만 패할 경우 이 논란도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박주영선수는 장기체류권을 받아 2020년이 되는 37세까지 입대를 미룰 수 있다. 장기 체류권을 받으면 병역을 연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주권이 없어 장기체류권을 주는 나라는 벨기에 뿐만 아니라 모로코, 리비아, 알제리, 이란, 오세아니아 등이 있다. 설기현도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주필러리그 앤트워프와 안트워프에서 뛰었다.


유럽 빅리그 진출을 원하는 유망주의 경우 벨기에를 경유하면 유럽 축구에 적응하면서, 병역까지 동시에 해결하는 길을 찾을 수 있다. 특히 병무청은 외국에 3년이상 거주해야 '국외이주사유 국외여행 허가'를 내주기 위해 병역법 시행령 개정도 추진 중이지만 박주영 선수는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병무청 관계자는 "국익차원에서 병역면제혜택은 스포츠와 예술분야로 한정하고 있으며 학문 등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연구요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병역면제 혜택을 주더라도 스포츠선수를 육성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우승 등 성적이 없더라도 국제대회를 목표로 훈련하는 선수가 군복무를 할 경우 복무기간동안 훈련을 할 수 없어 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스포츠 선수는 "일부 종목은 한 대회에 나가기 위해 4년간 땀을 흘려야 하는데 이 기간 군복무가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