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첫 생산시작 이천공장서 하루 200만개씩 사골·닭육수·1등급면발..연매출 500억목표
[경기(이천)=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기존의 라면과는 다른 깔끔한 빨간 국물 라면 맛이다", "탱탱한 면발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앵그리 꼬꼬면'이 팔도 이천공장에서 첫 생산을 시작한 8일, 생산 현장을 열린 시식회에서 앵그리 꼬꼬면 개발에 함께 참여했던 프로슈머 50명은 제품에 대한 호평을 늘어놨다.
이날 프로슈머와 함께 현장을 찾은 개그맨 이경규씨는 "앵그리 꼬꼬면은 꼬꼬면의 후속 제품으로 끓일 때 꼬꼬면의 향기가 난다"며 "'남자라면'과는 또 다른 개운한 맛의 빨간 국물 라면"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말 맛있다"며 앵그리 꼬꼬면 시식 행사 때 라면 한 그릇을 다 비웠다.
하얀색 국물로 라면 시장에 새 바람을 가져온 꼬꼬면의 빨간색 국물 버전이 일단 시식행사에서는 합격점을 받은 것이다.
제품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자 이천시 부발읍에 위치한 팔도 라면공장 내부 분위기는 고무돼 있었다. 박우찬 이천공장 공장장은 "꼬꼬면의 대박으로 앵그리 꼬꼬면까지 출시하게 됐다"며 "이천공장의 위생적 생산으로 꼬꼬면의 대박을 넘어 연 매출 500억 원을 달성해 앞으로 빨간 국물 라면 시장을 선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앵그리 꼬꼬면은 액상스프를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액상스프는 원재료의 분말화 공정이 없어, 가공 중에 맛의 변화를 최소화해 원재료 자체의 신선한 맛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김태완 생산기획팀 팀장은 "앵그리 꼬꼬면은 사골엑기스와 닭 육수를 황금비율로 함께 사용해 담백하고 독특한 국물 맛을 낸다"며 "면 역시 유럽산감자전분과 1등급 밀가루를 사용해 쫄깃한 식감을 줬다"고 말했다.
지난해 팔도는 이천공장의 구조를 바꾸고 생산라인을 2개에서 7개로 늘렸다. 꼬꼬면이 인기를 끌며 라면 사업 강화에 나선 것이다. 1983년 7월 4일 문을 연 이천공장은 팔도의 공장 중 가장 큰 곳으로 라면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400여명의 직원이 일을 하고 있는 이천공장에서는 일 평균 200만 개, 월 평균 6000만 개 정도의 라면이 생산된다.
새로 증축된 건물안은 먹거리를 만드는 공장답게 깨끗하고 위생적이다. 팔도는 이천공장의 시설과 위생관리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170억 원을 들여 작업장과 탈의실을 연결한 일체형 공장으로 만들었다. 외부 오염 방지 시설을 통해 식약청이 인정한 위해요소 중점관리 우수 식품(HACCP) 지정도 받았다.
팔도는 현재 2개 생산라인을 통해 앵그리 꼬꼬면을 생산하고 향후 시장 반응을 감안해 추가로 생산라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팔도이천공장 관계자는 "무방부제로 처리한 제품이기 때문에 라면이지만 즉석식품으로 보기 어려울 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노력한 만큼 앵그리 꼬꼬면이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이천)=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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