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롯데백화점이 10일부터 올해 처음으로 햅쌀 판매를 시작한다.
롯데백화점은 창년군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우포늪 친환경 농업단지에서 재배한 햅쌀을 10일부터 고객들에게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판매하는 쌀은 밥맛이 찰기가 있고, 씹히는 감도가 좋은 '히토메보레' 품종이다. 가격은 3kg에 1만3500원.
롯데백화점은 이번 햅쌀은 5월초에 논에 이앙해 작년보다 보름정도 빠르게 수확한 것으로 창녕군과 계약한 재배단지 135헥타(ha)중 0.3ha에서 총 53포대(40kg)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물량은 8월말과 9월초에 차례로 수확해 추석전에 판매할 예정이다.
햅쌀은 일반쌀보다 맛이 뛰어나고 영양도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보통 쌀의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수분함량 수치인데 수확 직후의 햅쌀은 수분함량이 16% 이상으로 일반 쌀보다 4% 가량 높다. 쌀은 수분함량이 14% 정도만 되도 먹는 사람이 촉촉하다고 느끼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햅쌀은 윤택이 나고 맛이 아주 좋으며 점성이 강하고 감미도 뛰어나다.
백화점이 직접 재배한 햅쌀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햅쌀 판매를 통해 외국 농산물의 범람으로 마음 고생을 하고 있는 우리 농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고객들의 높아지는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양곡 상품 차별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4월에 혁신적인 도정 기법을 이용하여 쌀눈을 살린 고시히까리 쌀을 선보였고, 이번 햅쌀 출시에 이어 연말에는 본점 식품관내에 '곡물 전문관'도 구성할 계획이다.
김영주 롯데백화점 식품MD팀 선임상품기획자(CMD)는 "롯데백화점은 웰빙 열풍을 타고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는 것을 반영해 양곡 상품 차별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 개발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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