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은 8일 4·11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이 현경대·이정현 전 의원에게 차명으로 후원금을 보냈다는 의혹에 대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공천장사 비리의혹의 핵심이 친박계로 드러나고 있는 만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수사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보고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이상득 전 의원에게 돈을 전달한 것처럼 박 전 위원장을 보고 전달한 후원"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현경대, 이정현 두 분의 훌륭한 정치에 공감해서 후원을 했다면 굳이 차명으로 돈을 보냈을 리가 없다"며 "공천에서 대가를 바라고 했다면 자신의 후원사실을 통보하지 않았을 리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공천비리 로비방식이 검은 돈의 차명제공으로 밝혀진 만큼 당시 공천권의 핵심이었던 박 전 위원장의 후원계좌뿐 아니라 전·현직 사무총장 등 친박계 핵심인사들의 후원계좌도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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