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수도권 시민 50%가 2년전 서울 행당동 버스폭발사고와 같은 CNG(압축천연가스)버스 폭발 위험에 대한 불안감을 여전히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교통안전분야 시민단체 시민교통안전협회가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지난 1~3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버스 탑승 중 폭발·화재 등에 대해 불안을 느낀 적이 있는가'란 질문에 '매우 그렇다'는 답변이 13.1%, '그렇다'는 답변이 34.9%가 나왔다.
또 '행당동 버스 폭발 사고와 같은 유사한 사고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는 23.6%가 '매우 그렇다'라고 답변했고, 57.1%는 '그렇다'는 대답을 했다.
더불어 '정부가 행당동 폭발사고 이후 발표한 안전대책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서는 절반 가까이인 49.4%가 '모른다'고 응답했다.
시내버스의 폭발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가스(CNG)용기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해야 한다’(32.6%)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가스안전점검요원에 대한 전문성확보와 인력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27.9%), 아예 ‘폭발위험이 없는 비(非) 가스버스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22.4%)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김기복 시민교통안전협회 대표는 "환경성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버스 이용 시 폭발사고 위험을 느낀다면 이는 절대 성공한 정책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버스를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이용할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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