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올림픽 마케팅 열전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국가대표 선수들만 금메달 따라는 법이 있나요. 소비자들도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어요."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국가대표선수들이 선전하면서 유통업체들이 내건 '金' 마케팅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한국의 금메달 목표 갯수인 10개부터 베이징올림픽에 기록했던 13개 이상을 달성했을 때까지 다양한 경품행사를 펼치는 중이다.
런던시간으로 8일 경기를 마친 현재 대한민국은 전일 남자 레슬링의 김연우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며 합계 금메달 12개로 종합 4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 아직 효자 종목인 태권도와 우생순을 재연재연하려는 핸드볼까지 적지 않은 금메달 획득 가능 종목들이 남아 있어 소비자들의 혜택은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롯데슈퍼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13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하면 자동차 '레이'를 10대 제공키로 했다. 경품응모는 롯데슈퍼 매장과 롯데 E슈퍼를 통해 온ㆍ오프라인에서 동시 진행되며,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는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어림잡아 100만명 가량이 응모한 대규모 행사"라며 "금메달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국민들이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 커졌고, 경품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들도 더 늘어났다"고 전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종합순위 7위 이상 성적을 기록할 경우 자동차 '모닝' 11대를 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대표팀의 이어지는 메달 소식에 자동차 경품 응모 사실 확인과 발표 일정에 대한 문의전화가 벌써부터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또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는 '추억의 오락실 게임'에 참여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등에게 금 10돈을, 2등에게는 5돈을 지급한다.
외식업체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도 금메달 13개 달성 시 코코넛 쉬림프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베니건스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해 오는 31일까지 생맥주 한 잔을 990원에 판매하고, TGI프라이데이스도 올림픽 기간 중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생맥주 한 잔을 1000원에 판매한다. 아울러 매월 둘째 주 금요일 매장 방문 성인 고객에게는 맥주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마르쉐와 카페 아모제도 '올림픽 승리 기원 100% 이벤트'를 통해 마르쉐 3인 이상 이용 또는 카페 아모제 1만5000원 구매 시 스크래치 카드를 증정해 오션월드 연간 이용권과 할인권을 증정한다.
이 외에도 롯데리아가 코리아팩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스크래치 카드를 증정해 1등 당첨자 3명에게 금메달 10돈을 수여하고, 치킨업체인 BBQ가 금 1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의료업체인 마리오아울렛도 금메달 10개 획득을 기념해 10명에게 각각 1만 보너스포인트를 제공하고 우리나라 최종 종합순위를 맞춘 고객을 추첨해 총 3명에게 갤럭시S3를 선물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10개를 조기 달성하는 등 국가대표 선수들의 금메달 소식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며 "유통업계가 제공하는 이벤트를 잘 이용하면 푸짐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베이징올림픽 때 금메달 13개로 종합 7위, 역대 올림픽 중 가장 높은 순위는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기록한 종합 4위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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