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도마의 신' 양학선이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했다.
양학선은 6일(한국시간)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체조 도마 결선에서 2차 합계 16.533을 기록하며 당당히 1위를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압도적이었다.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난도 7.4점이자 자신이 직접 개발한 기술 '양(YANG Hak Seon)'을 구사했다. 착지가 다소 불안하며 두 발을 걸었지만 워낙 초고난도의 기술이었던 덕분에 16.466점의 좋은 점수를 받았다.
자신감을 얻은 양학선은 2차 시기에서 난도 7.0의 기술을 구사했다. 공중동작에 이은 정확한 착지. 흠잡을데 없었다. 양학선 본인도 착지와 동시에 금메달을 예감한 듯 두손을 불끈 쥐었다. 16.600의 고득점이 주어졌다. 1·2차 합계 16.533점으로 2위 데니스 아블랴진(16.399점)을 여유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체조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한국 체조는 지난 1960 로마올림픽 첫 출전 이후 52년 동안 금메달을 따지 못했었다. 1996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여홍철, 2000 시드니올림픽 이주형, 2004 아테네올림픽 양태영이 각각 은메달에 그친 바 있다.
걸출한 선배들도 이루지 못했던 꿈을 양학선이 마침내 이뤄냈다. 양학선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뒤, 지난해 도쿄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하며 기대를 모았다. 결국 런던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란 금자탑을 쌓아 올리게 됐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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