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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中증시 전망 '20% 상승' vs '2000p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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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연내 15~20% 상승"..하이퉁증권 "6% 추가 하락"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향후 전망에 대해 중국 대형 증권사와 외국 투자은행이 정반대의 엇갈리는 전망을 내놓았다.


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연내 최대 20%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시가총액 기준 중국 2위 증권사인 하이퉁 증권은 상하이종합지수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연내 2000선이 무너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UBS의 첸 리 중국 주식 투자전략 대표는 중국이 3·4분기에 최소 한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해 증시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첸 대표는 "중국 성장률은 3·4분기에 바닥을 칠 것"이라며 "상하이종합지수가 연내 15~20%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을 따지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저평가 상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익 예상치 기준으로 상하이종합지수의 현재 PER은 9.6배에 불과하다. 지난 3년간 평균 PER 14.6배의 3분의 2 수준에 불고하다.

다른 브릭스 국가 지수에 비해서도 비교적 저평가 상태다. 인도 센섹스 지수의 PER은 13.4배,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의 PER은 10.9배다. 러시아 미섹스 지수 PER만이 5.2배로 상하이종합보다 낮다.


UBS의 첸 대표는 대부분 중국 주가 수준이 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부동산과 기계 관련주를 추천한다"며 "이들 업종은 중국 경제가 반등하면 가장 먼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부동산 관련 업종 지수는 올해 들어 10% 가량 올랐지만 PER은 6.9배에 불과하다.


UBS의 첸 대표와 달리 하이퉁 증권의 첸 루밍 투자전략가는 상하이종합지수가 6% 추가 하락해 올해 2000을 무너뜨릴 것으로 예상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2% 가량 하락해 3년 연속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기록한 올해 고점에 비해서는 13% 빠졌다.


첸 투자전략가는 수출 부진에 정부의 부동산 가격 억제 정책이 업계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시장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다"며 "올해 투자 기회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수출과 부동산 시장에 의해 주도됐던 중국의 성장 모델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며 "올해 중국 경제 바닥을 보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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