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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늘 화성탐사로봇 착륙…숨죽인 '공포의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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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가 화성 착륙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NASA는 이 화성탐사로봇이 대기를 뚫고 화성에 착륙하는 순간까지를 ‘공포의 7분(7 minutes of terror)’이라며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터 등 외신에 따르면 큐리오시티는 이날 오후 10시31분(한국 시간 오후 2시31분) 화성에 착륙할 예정이다. 이 탐사로봇은 현재 화성 대기권에서 1만3000mph 떨어진 곳에서 착륙을 준비 중이다. 지구를 떠난지 8개월 반이 된 큐리오시트는 종착지인 화성에 착률할 것인지, 실패할 것인지 기로에 서 있는 셈이다.

NASA 각본 대로 모든 것이 순항한다면 마지막 몇 초 동안 캐이블을 타고 화성의 거대한 분화구 안으로 서서히 내려갈 것이다. 나사의 제트기 추진 연구소는 이날 오후 10시31분께 신호를 받게될 예정이며, 큐리오시티가 잘못된 장소에 착륙할 경우에는 신호가 늦어질 수 있다. 하지만 나사는 큐리오시티가 대기권 진입 전 엔지니어들이 위치 수정을 위해 예정됐던 착륙을 연기하기 전까지의 궤도는 정확했다며 착륙 성공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NASA 관계자들은 큐리오시티가 착륙하기 몇 분 전만이라도 행운을 만들어낼 수 있기를 빌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지난 2004년 화성탐사에 성공한 코넬대학교의 스티브 스콰이어즈 박사는 “화성 착륙은 언제나 안절부절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우주선이 화성 표면에 도착하는 순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콰이어즈 박사는 큐리오시티의 착륙 장면을 다른 연구원들과 함께 ‘사이언스 불펜(bullpen)’에서 지켜볼 계획이다.


이날 큐리오시티의 착륙이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나사의 새로운 착륙 기술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큐리오시티는 당초 화성이 과거 미생물이 살기에 적합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개발됐다. 지난 8개월간 352만 마일간 여정 중 가장 힘든 부분이 바로 착륙이라는 것이 나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큐리오시티는 경차의 비슷한 크기에 1톤에 가까운 무게를 가진 만큼 기존의 낙하산을 이용한 착륙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나사는 우주선을 화성 지표면에 가까이 접근시킨 뒤 파이프로 연결된 초음속 낙하산을 통해 큐리오시티를 내려 보낸다. 캐이블로 연결된 큐리오시티가 착륙하면 연결선을 끊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번 큐리오시티가 착륙할 곳은 화성의 적도 인근이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이 곳은 생명체의 원천인 물이 흘렀던 흔적이 남아있다. 안쪽의 게일 크레이터(Gale Crater)는 3마일 높이의 산으로 물의 선물인 풍부한 미네럴의 발견된 곳이다. 이전의 화성 탐사에선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화성 북극의 얼음과 화성에 물이 흘렀다는 증거를 발견했었다. 큐리오시티의 이번 탐사 목표는 생명체의 필수 요건인 탄소와 질소, 인, 황, 산소 등의 요소를 샅샅이 뒤지는 것이다. 이를 위해 화성의 토양과 암석을 채취할 10개 첨단기기와 큐리오시티의 눈 역할을 맡은 '마스트 카메라'도 부착됐다. 이 카메라는 2메가픽셀 컬러카메라 2대로 스틸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과 3D 이미지도 기록할 수 있다. '케미스트리앤카메라'는 암석을 자를 수 있는 레이저와 최대 7m 떨어진 지점을 볼 수 있는 망원경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또 큐리오시티의 팔에는 암석과 토양의 화학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첨단 엑스레이 기기가 장착됐다.


이같은 목표는 나사의 화성탐사전략이 개편되면서 변경됐다. 유로존 위기로 인해 나사는 2018년 유럽 우주 연구소와 화성에 돌 수집 로봇을 보내 공동으로 조사하기로 한 파트너십에서 탈퇴했다. 유럽은 현재 러시아팀과 공동조사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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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이 우주선의 ‘무덤’이라는 평판에도 화성을 정복하기 위한 인간의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1960년대부터 화성을 향해 36번의 비행과 궤도, 착륙이 시도됐지만 이 중 절반이 넘는 시도가 비참하게 끝났다. 하지만 이번 착륙이 성공하면 인간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 20년간 우주분야에서 연구해 온 싱귤래러티대학의 에믈린 핏-달스트롬은 이날 포브스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오늘 착륙이 성공한다면 행성간 연구는 정례화될 것”이라며 “탐사로봇의 소프트웨어가 발전하며, 우주선이 태양계를 통과할 때 오랜 시간이 걸리던 것도 이 소프트웨어 장점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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