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2관왕 진종오 선수에게 직접 전화걸어 노고 치하..진 선수 "(김 회장) 후원 덕분" 화답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진종오 선수가 도전과 투혼으로 세계일류를 만들어냈다. 자랑스럽다."
5일(현지시간) 저녁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런던올림픽 사격 2관왕을 차지한 진종오 선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건넨 축하 발언이다.
김 회장은 이날 진 선수와의 전화통화에서 "2관왕이 된 걸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비인기 종목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도전과 투혼으로 세계일류를 만들어 낸 승리의 역사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진 선수는 "(김승연) 회장님께서 많이 후원해준 덕분"이라고 화답했다.
김 회장은 또 진 선수의 시상식이 끝난 직후 변경수 사격 국가대표 감독에게도 "이번 올림픽에서 거둔 사격 성적은 어려운 시기에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라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김 회장은 변 감독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사격 선수단의 귀국 일정과 현지 생활 등을 상세히 묻는 등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한화 관계자는 "평소 대한민국 사격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김 회장은 진 선수의 50m 권총 결승전을 가족과 함께 TV로 시청했다"며 "특히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단일 종목에서 지금까지 가장 많은 금메달(금3·은1)을 딴 사격 선수단이 귀국하면 빠른 시일 내에 선수 및 지도자들에게 국위 선양에 따른 포상을 하도록 관계자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사격이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은 김 회장의 애정과 노력이 밑바탕이 됐다는게 업계 평가다. 실제 김 회장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강초현 선수가 대전 연고의 실업팀이 없어 진로가 불투명하게 되자 강 선수 등 우수 선수 육성과 발굴을 위해 갤러리아사격단을 창단했다. 이후 김정 한화 고문이 2002년 6월부터 대한사격연맹 회장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한화는 80억여원의 사격발전 기금을 지원해오고 있다.
김 회장은 또 2008년 사격연맹 창설 이후 첫 기업 주최 전국사격대회인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를 창설, 비인기 종목인 사격 활성화와 저변확대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국내대회 중 유일하게 전 종목, 전 부문별로 종이표적이 아닌 전자표적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는 국제사격연맹 경기규정을 준수해 운영하는 유일한 대회다.
한편 대한민국 사격 국가대표 선수단은 김 회장을 비롯한 한화의 지원에 힘입어 베이징 올림픽에서 16년만에 금메달을 안긴 진 선수를 비롯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일종목 사상 최대인 금메달 13개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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