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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中企단체장 '웃는 김기문, 우는 황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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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중기 단체장의 엇갈린 두 표정
로만손, 2분기 영업익 22억 기록…작년보다 27% 늘어
주성엔지니어링, 반도체-태양전지 침체로 1분기 223억 손실


불황속 中企단체장 '웃는 김기문, 우는 황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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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기업계 주요 단체장들이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강소기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단체장과 경영자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 중장기적인 안목과 산업환경 변화 등에 따라 성과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는 로만손은 경기불황에도 탁월한 경영관리로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로만손의 올해 2분기 영업(잠정)실적을 보면 매출액 282억원, 영업이익 22억원, 당기순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9.8%, 26.8%, 40.5% 늘어난 수치다.

이는 급변하는 산업환경과 소비 트렌드에 맞춰 꾸준히 사업다각화를 추진한 김 회장의 경영 안목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김 회장은 손목시계 시장규모가 한정된 상황에서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2003년부터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를 선보였다. 또 지난해 5월에는 고급 핸드백 브랜드인 '제이에스티나백'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불황속 中企단체장 '웃는 김기문, 우는 황철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회장(로만손 대표이사 회장).


로만손은 지난해 매출액 952억원, 영업이익 59억원, 당기순이익 43억원을 올렸다. 올 2분기 경영실적 추세라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은 로만손 경영은 물론 중소기업중앙회장직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뛰어난 리더십과 화합을 통해 중앙회를 명실상부한 경제5단체로 자리매김시켰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2월 연임에도 성공했다"고 말했다.


반면 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이 대표이사인 주성엔지니어링은 경기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은 올 1분기 영업손실 223억원, 당기순손실 2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49억원, 50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부실한 실적이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동안 943억원에서 213억원으로 4배 이상 감소했다.


황 회장은 2010년 2월 벤처기업협회장에 취임하면서 벤처의 희망찬 도약에 힘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공언처럼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천억기업' 수는 381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회원사에 대한 벤처기업협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활동이 한 몫을 했다.


불황속 中企단체장 '웃는 김기문, 우는 황철주' 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하지만 정작 주성엔지니어링은 현 시점에서 희망찬 도약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주성엔지니어링의 주요 제품은 반도체와 태양전지 제조장비, LED 및 OLED 제조장비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반도체와 태양전지 등의 산업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황 회장의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며 "황 회장이 올 초 벤처협회장 사임 의사를 밝힌 것도 협회 운영과 회사 경영이라는 두 과제를 모두 수행하기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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