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종률의 올댓USA]체조 요정 열풍에 휩싸인 미국

시계아이콘01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이종률의 올댓USA]체조 요정 열풍에 휩싸인 미국 가브리엘 더글러스[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AD


최근 미국은 가브리엘 더글러스 열풍에 휩싸였다. 올림픽 영웅으로 떠오른 여자 체조의 신성. 올해 만 16세에 키 150㎝에 불과한 그는 2012 런던올림픽 체조 단체전에 이어 3일(한국시간) 열린 개인 종합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대중의 눈은 금메달보다 다른 곳을 향한다. 극적인 승부, 체조에선 흔치 않은 흑인 그리고 어려웠던 개인 가족사다. 다양한 정보가 공개되며 더글러스의 인기는 하늘로 치솟고 있다. 같은 날 남자 수영 개인 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메달 수를 20개(금16, 은2, 동2)로 늘린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를 능가할 정도다.

더글러스는 이날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끝난 개인 종합 결선에서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 운동 4개 종목 합계 62.232점을 획득해 자신보다 한 살 위인 2010년 초대 청소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빅토리아 코모바(러시아·61.973점)를 간발의 차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두 선수의 점수 차는 0.259로 그야말로 초 접전 승부였다. 더글러스는 도마에서 가장 높은 15.966점을 얻었고 코모바는 3위에 해당되는 15.466점을 차지했다. 이단평행봉에서는 코모바가 15.966점으로 15.733점에 그친 더글러스를 앞섰다. 평균대에서의 결과도 박빙이었다. 더글러스는 15.500점, 코모바는 15.441점을 각각 얻었다. 승부처는 결국 마지막 마루 운동이 됐다. 더글러스는 15.033점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코모바는 실수 없이 마루 운동을 마쳤으나 15.100점을 받는데 그쳐 더글러스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말았다.

[이종률의 올댓USA]체조 요정 열풍에 휩싸인 미국 가브리엘 더글러스[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더글러스는 흑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앙증맞은 체구에다 흑인 특유의 탄력이 돋보인 그는 미국 흑인 여자 체조 선수로는 최초로 개인 종목을 석권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에서 흑인 최초라는 수식어가 얼마나 값진지는 최초의 메이저리거인 재키 로빈슨을 떠올리면 쉽게 공감할 수 있다.


더글러스는 개인뿐만 아니라 조국인 미국에도 영광을 안겼다. 더글러스의 개인 종합 금메달로 미국은 1984년 매리 루 레튼, 2004년 칼리 패터슨, 2008년 나스티아 류킨 이후 통산 4번째이자 3회 연속 개인 종합 금메달을 획득하는 경사를 맞았다.


'나는 다람쥐((Flying Squirrel)'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공중 동작이 화려하고 다이내믹한 더글러스는 넉넉치않은 가정에서 세계 정상에 올라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동부 버지니아 주 출신으로 6살 때 체조를 시작한 그는 8살 때인 2004년 주내 챔피언에 오르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려면 훌륭한 코치 밑에서 수업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싱글 맘 밑에서 그런 교육을 누리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특히 2007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이자 2008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숀 존슨을 키워낸 중국의 체조 영웅 량차오가 지도하는 집에서 약 2000㎞나 떨어진 아이오아주 소재 학교로 이동하는 건 더더욱 어려운 일이였다.


[이종률의 올댓USA]체조 요정 열풍에 휩싸인 미국 가브리엘 더글러스[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하지만 엄마인 나탈리 호킨스는 애지중지하던 자신의 보석 등을 팔아 학교 등록금을 지불했다. 기꺼이 딸의 미래를 위해 떨어져 기거하겠다는 결단까지 내렸다. 이 같은 엄마의 희생에 14살 때 체조 유학을 떠난 더글러스는 량차오의 집중적인 지도와 최고가 되겠다는 다짐 속에 2010년부터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미국의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고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체조 부문 최고 스타로 성장했다. 더글러스는 체조 유학 시절 아이오아 주 백인 가정 밑에서 기거하며 친엄마 못지않은 보살핌을 받기도 했다.


미국은 앞으로 진행될 육상 등 남은 종목에서 많은 금메달 사냥을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스타의 탄생도 함께 고대한다. 하지만 어떤 스타가 탄생하든 더글러스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보여준 화려한 플레이와 스토리에 미국인들이 푹 빠져있기 때문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