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소셜미디어 기업 간 인수합병(M&A)이 본격화하고 있다. 검색 엔진의 최강자 구글이 소셜광고업체를 인수해 페이스북 견제에 나선데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기업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를 사들이는 등 소셜미디어 업체 간 M&A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과거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콘텐트나 프로그램 개발로 거대한 소셜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모델로 삼았지만 최근에는 다른 정보기술(IT) 업체에 인수되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구글은 전날 2억5000만달러(약 2827억원)에 소셜광고업체 와이드파이어를 인수해 소셜광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최근 소셜광고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페이스북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MS는 지난달 야마를 12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창업한 지 4년도 안 된 야마는 지난해 매출이 2000만달러에 그치는 등 MS와 비교해 매우 작은 기업이다. 앞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공급업체인 세일즈포스닷컴은 소셜미디어 광고업체 버디미디어를 6억8900만달러에 사들였다.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오라클도 3억달러에 쇼셜마케팅업체 바이트루를 인수했다.
이처럼 소셜업체 간 M&A가 활발한 것은 MS 등 대기업이 필요 기술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해당 기술이 있는 기업을 아예 사들이는 게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기술 개발은 실패 위험이 높은데다 시간은 오래 걸린다. 게다가 이들 업체의 고객층이 겹치는만큼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도 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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