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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실격' 韓 여자 배드민턴 최대 위기…다음 대회 출전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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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실격' 韓 여자 배드민턴 최대 위기…다음 대회 출전도 불투명 김민정(왼쪽)과 하정은[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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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배드민턴 여자 복식 선수들이 중국의 ‘꼼수’에 휘말려 실격의 쓴잔을 마셨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참가 자격마저 잃을 위기에 처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1일(한국시간) 청문회를 마련, 2012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에서 고의로 경기를 내줬다는 혐의로 3개 나라, 8명의 선수를 실격 처리했다. 토마스 룬드 BWF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고의 패배’ 사태에 연루된 여자복식 4개조 선수를 모두 실격 처분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경기에서 반복적으로 서비스를 네트에 꽂거나 일부러 스매싱을 멀리 보내는 불성실한 경기를 펼쳤다”라고 설명했다.


대상의 절반은 한국 선수들이다. A조의 정경은, 김하나와 C조의 하정은, 김민정 등이 더 이상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 중국의 왕샤올리, 위양과 인도네시아의 멜리아나 자우하리, 그레시아 폴리 등도 함께 퇴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단으로서는 다소 당혹스런 조치다. 문제의 발단은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왕샤올리-위양 조. 정경은-김하나(세계랭킹 8위) 조와의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일부러 서비스 실수를 범하는 등 성의가 없는 플레이를 보이며 0-2(14-21, 11-21)로 졌다. ‘고의 패배’로 일관한 건 자국 세계랭킹 2위 톈칭-자오윈레이 조를 준결승에서 피하기 위해서였다. 이어 경기에 나선 C조의 하정은-김민정 조(세계랭킹 3위)와 멜리아나 자우하리-그레시아 폴리 조(세계랭킹 12위)도 토너먼트에서의 유리한 대진을 위해 ‘고의 패배’를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BWF의 결정에 “중국이 노골적으로 져주기 플레이를 한 것에 대응해 항의한 것이 같은 져주기로 몰려 억울하다”며 이의신청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재 제소항의문과 함께 공탁금 500달러를 제출한 상태다. 실격 처분에 변화가 없을 경우 한국은 여자 복식에서 메달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향후 대회 출전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 AFP는 이날 실격 소식을 전하며 “사건에 연루된 선수들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참가 자격이 박탈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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