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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伊 정상 "유로존 방어에 모든 수단 동원"하겠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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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유로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겠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몬티 총리는 이번주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핀란드 헬싱키, 스페인 마드리드 등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몬티 총리의 방문 일정에는 독일은 빠져있는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휴가중 이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몬티 총리의 이같은 공식방문 일정에 대해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국채매입 등의 이슈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독일 정부 및 독일중앙은행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고 풀이했다.

몬티 총리와 올랑드 대통령은 공동발표문을 통해 유로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양국 정상은 지난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자신에게 주어진 재량이 허락하는 한 모든 것을 다 동원해 유로화를 지키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양국 정상은 “어렵지만 꼭 필요한 경제적 개혁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가들의 국채 수익률이 너무 높다면서 6월에 유럽정상간의 합의 사항에 따라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대해 유로존 구제기금을 통해 신속하게 개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몬티는 이탈리아를 떠나기 전 국영 라디오 방송인 RAI와의 인터뷰에서 “터널 끝에서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이탈리아 및 남은 유럽 국가들은 터널 끝에 다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 기구는 물론 독일을 포함한 각국 정부들 역시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같은 몬티 총리의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국민들은 현재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리언 컨설팅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탈리아 국민들의 54%는 몬티 총리가 경제적 안정을 이뤄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도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스페인 및 이탈리아의 국채 대신 독일과 네덜란드의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을 매입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ECB가 유로를 구하기 위해 무엇이든 다 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 이후 최근 상승세를 보여왔던 유럽 증시 역시 이번주 들어 ECB 정책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상승 모멘텀을 잃었다. 불안감이 여전히 높은 상황인 셈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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