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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 보인 'SK하이닉스' 덕에 대신증권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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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흑자전환에도 증권사들 목표주가 하향

강정원 애널리스트 "반도체 업황 긍정적" 전망 적중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SK하이닉스가 2분기 흑자전환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3일 연속 주가가 상승세다. 그러나 실적 발표 직후 대부분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등 투자 심리를 읽지 못한 반면, 한 증권사의 긍정적인 전망이 들어맞으면서 주목받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6일 2분기 영업이익이 228억원을 기록,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한 대부분 증권사들의 점수는 박했다. 대우증권은 "7월 PC 디램 가격 하락 이후 SK하이닉스에 대한 센티멘트가 크게 악화됐다"며 목표주가를 3만3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하향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주요 모바일 세트의 재고 조정이 길어지면서 본격적인 부품 수요 증가 시기가 늦어지고 있어 부정적"이라며 목표가를 3만3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내렸다.

하지만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보다 공급이 타이트해지면서 가격이 상승해 반도체 업황 역시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그는 "작년과 올해 초 SK하이닉스 주가가 대만 경쟁사의 감산, 일본 엘피다 파산 등으로 공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올랐다"며 "그러나 2등 업체인 이들과 달리 현재는 1등 업체인 도시바나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메모리 등의 공급 조절에 나서고 있어 그때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애플이 아이폰 5의 낸드 가격을 낮게 책정한데 대해 삼성전자와 도시바 등이 함께 견제에 나서면서 가격 결정력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주가는 강 연구원의 전망대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적 발표 직후인 지난 27일부터 이틀 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1만3471주, 총 286억5600만원 규모를 사들였다. 31일에도 SK하이닉스는 외인 매수세에 강세로 출발, 이날 오전 9시25분 2만1550원으로 지난 13일 이후 가장 높은 주가를 형성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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